카카오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카카오픽코마가 유럽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청사진을 내놔 주목된다.
9일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 참석한 허준 팀장(개발그룹 플랫폼 개발)은 "프랑스에서 일본 망가 단행본을 에피소드에 따라 분절해 판매하고 한국·중국·일본 웹툰을 소개했다"며 "일정 주기마다 작품을 무료로 보여주는 '기다리면 무료' 등 픽코마의 성공 방정식을 도입했는데 현지에서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즐기는 '스낵 콘텐츠'로 웹툰이 인기를 끌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 소개했던 웹툰을 일본에 소개할 때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가 비슷해 픽코마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놓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실제 카카오픽코마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필수인 현지화를 위해 현지의 언어와 문화, 시간대, 법률과 규정 등을 고려, 코드를 수정하는 작업 및 인프라 구성에 공을 들였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0억 회를 넘은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등 인기 웹툰을 4분기 프랑스 픽코마에 공급해 현지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앱 뿐만 아니라 웹 사용성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픽코마는 프랑스에서 일본망가와 한국웹툰을 PC와 앱 모두에서 서비스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허 팀장은 "디지털 환경에서 만화를 감상하는 경험의 폭을 넓히는 것이 목표였다"며 "프랑스의 픽코마는 프랑스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만화와 전 세계로 영향력을 넓히며 주목받고 있는 웹툰(한국, 일본, 중국) 작품을 정식버전으로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며 안정적으로 현지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픽코마는 픽코마를 통해 전 세계의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하고, 글로벌 만화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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