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기술 나눔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당연하고 익숙한 것을 기술로 새롭고 가치 있게 만들어 우리 사회 공동체 모두가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8일 카카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 kakao)'에서 이채영 카카오 기술부문장은 기조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일을 기술로 현실화했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람과 기술이라는 두 가지 본질에 집중한다면 더 나은 세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올해 4월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총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등 카카오의 파트너들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의 소상공인과 지역 농가를 4500만 카카오톡 이용자와 연결하고, 기술과 플랫폼을 지원하며 상생에 나섰다.
지난해 6월엔 더 많은 개발자들이 오픈소스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올리브 플랫폼'도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에 등록된 프로젝트는 550여 개로, 오픈소스 검증을 자동화한 점이 특징이다. 오픈소스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에 많은 인력과 비용이 필요했던 기존의 오픈소스 분석 도구들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 내부의 모든 플랫폼과 서비스는 문제의 본질을 파고들어 개발하고 서비스의 기반을 견고하게 확장해온 결과"라고 언급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카카오 전체 서비스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율은 99.97%에 달한다. 다양한 서버리스 클라우드 플랫폼과 시계열 데이터베이스를 자체 개발해서 카카오 개발자들이 서버 관리 없이도 자동으로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애 복구 및 분산 처리의 어려움을 극복해 가고 있다.
이 부문장은 "개발자들이 동료를 존중하고 스스로 몰입하는 카카오의 문화는 기술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확대해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식 공유와 성장을 위해 테크톡 등 다양한 세미나를 한 달에 2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테크톡은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60개 세션을 진행, 누적 인원 7500명 이상의 카카오와 공동체 개발자들이 참여해 지식을 공유했다. 카카오는 세미나 내용을 정리해 기술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 이프 카카오는 열정과 호기심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는 카카오 개발자들의 생각을 담은 세션들로 가득 채워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동료들과 함께 여러 기술적인 문제들을 풀어온 과정과 해결책을 같이 공감하고 즐겨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문화와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자 생태계를 지원하고 사람과 기술의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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