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 최종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써 달 탐사에 성공한 미국, 러시아, 일본, 유럽, 중국, 인도에 이어 7번째 우주강국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이틀 전 다누리가 임무궤도 진입기동을 수행한 결과, 목표한 달 임무궤도(달 상공 100km)에 진입해 약 2시간 주기로 달을 공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입기동은 달 임무궤도 안착을 위해 추력기를 사용해 속도를 줄이는 기동을 말한다.
당초 항우연은 총 5회에 걸친 진입기동을 수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1차 진입기동을 통해 다누리 비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동운영 안정성을 확인했고, 남은 4회 기동을 2회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임무 궤도 진입기동은 총 3회 수행, 달 궤도 진입은 당초 계획보다 이틀 앞당겨진 27일에 확인됐다.
이를 통해 다누리는 내년 1월부터 달 상공 100km 원궤도를 돌며 1년여간 달착륙선 후보지 탐색, 달 과학 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본격적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4개월 반 동안 총 594만km를 비행했다. 다누리는 가로 2.14m, 세로 1.82m, 높이 2.29m, 중량은 678kg으로 탑재체 6개가 실렸다. 장비는 ▲국내 개발 고행상도 카메라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우주 인터넷 시험 장비 등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개발한 섀도우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섀도우 카메라는 달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해 얼음 상태 물을 찾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다누리 성공을 기반으로 정부는 향후 오는 2032년 달에 착륙선을 보낼 게획이다. 착륙선은 달 표면에 안착 후 지질과 열유량 조사, 지진계를 이용한 내부구조 분석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채집한 달 암석이나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 직접 연구·분석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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