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주들의 집단 소송과 관련해 관할 이전을 요구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재판을 텍사스로 이관하거나 재판을 연기하는 것을 연방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내 머스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공정한 배심원단을 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집단 소송은 2018년 7월 머스크의 트위터에서 비롯됐습니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의 주식을 주당 420달러(약 52만3000원)에 사들여 비상장회사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식 가격은 11% 이상 폭등하고, 거래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마련된 자금도 없이 비상장사 전환을 발표했다며 주가 조작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머스크는 당시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현재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의 본사도 2018년 캘리포니아주 팰러알토시에 있었습니다. 변호인단은 트위터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캘리포니아의 머스크 이미지가 더 악화됐을 것으로 봤습니다. 트위터 본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했으며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3일에도 사무실 임대료를 연체해 소송을 휘말렸습니다. 3일 영국 가디언은 트위터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사무실의 임대료 13만6260만달러를 내지 못해 건물주인 컬럼비아자산신탁이 최근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컬럼비아자산신탁은 지난해 12월 16일 트위터에 채무불이행이 될 수 있다고 통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위터 본사도 임대료가 밀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직 테슬라 근로자 2명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머스크가 발표한 '테슬라 사무실 복귀 방침'에 항의했다가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NLRB는 조사에 착수한 뒤 조사 결과에 따라 테슬라에 근로자 복직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머스크에 대한 세계적인 평판은 점점 추락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올해 안에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