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비판한 일론 머스크에 대해 메타와 스포티파이가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 참석해 애플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애플에 대해 "사용자 기기에 어떤 앱이 설치되어야 하는지 일방적으로 통제하려는 유일한 회사가 되려고 한다"며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좋은 방향도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구글은 사용자가 다른 경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할 수 있게 한다"고 비교했습니다. 최근 애플을 비판한 머스크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할지 매우 흥미롭다"며 "접근 방법 모두가 성공하긴 어렵더라도 일부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반면 트위터에 대해서는 "한 사람 또는 한 기업이 모든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CEO도 이날 애플을 공격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혁신을 억누르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면서 모든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애플은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환상을, 앱 개발자에게는 통제의 환상을 제공한다"며 "(앱스토어 정책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그러한 논의가 도움이 됐지만 이제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저커버그와 에크의 발언은 지난달 29일 머스크가 애플과의 전쟁을 예고한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트위터 광고의 대부분을 중단했다"며 "(애플은) 미국 내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그는 "사용자들이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모든 것에 대해 애플이 30%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알고 있었나"라며 '전쟁을 선포한다'는 의미의 사진을 게시했습니다. 

하지만 30일 머스크는 팀 쿡 애플 CEO와의 회동 사실을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애플 본사를 소개해준 팀 쿡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애플 본사의 애플파크 모습을 다루는 짧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또한 그는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제거될 수 있다는 오해를 해소했다"며 "팀은 애플이 트위터의 퇴출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알렸습니다. 

과연 빅테크 기업들 간의 갈등이 어떠한 양상을 띨지 무척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