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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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기이한 행보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데 이어 트위터 사임 여부를 투표에 부친 것입니다.

현지시간 15일 머스크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여러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습니다. 머스크는 "실시간 위치 정보 게시를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들은 암살 좌표를 찍어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기자들은 머스크가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던 트위터 계정 '일론제트(@elonjet)'를 정지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했으며 차단 이유는 듣지 못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스터돈'에 대해 트위터를 통한 접속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유럽연합(EU)이 제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고 나서야 머스크는 꼬리를 내렸습니다. 그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기자들의 계정 차단 해제 여부를 투표에 부쳤습니다. 투표에 참여한 이들 중 58% 이상이 즉시 차단 해제에 찬성하자 머스크는 기자들의 계정을 되살렸습니다. 

다음 날인 18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CEO 사임 여부에 대한 투표도 진행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CEO를 사임해야만 할까?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며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이어 머스크는 트위터에 "말이 씨가 된다"는 의미의 글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투표 응답자 총 1750만2391명 가운데 57.5%가 찬성 의사를 밝혔습니다. 반대는 42.5%에 그쳤죠. 이같은 결과에 머스크가 정말 CEO 직을 내려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의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7일 미국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트위터가 인프라팀 엔지니어를 일부 해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해고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당 직원들은 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수 전 7500명에 달했던 트위터 직원 수는 현재 약 2000명입니다.

머스크의 기이한 행보가 언제쯤 끝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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