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마브렉스 공식 미디엄
/ 사진=마브렉스 공식 미디엄

'3N'이라 불리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마블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기존 게임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멤버십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블러십'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 '마블러십'을 통해 가상자산 MBX 채굴은 물론 마브렉스 게임 쿠폰, 화이트 리스트 등 다양한 헤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이 선제적으로 멤버십 NFT를 도입함에 따라 다른 게임사들도 멤버십 NFT를 출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유통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멤버십 NFT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게임업계에서도 '멤버십 NFT'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번 타자 넷마블, 마브렉스 '멤버십 NFT' 띄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는 공식 미디엄을 통해 NFT 멤버십 마블러십을 공개했다. 마블러십은 마브렉스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NFT 기반 멤버십 프로젝트다. 게임사가 NFT 멤버십 출시를 공식화한 것은 넷마블이 처음이다.

/ 사진=MBX 홈페이지
/ 사진=MBX 홈페이지

마블러십은 다양한 컬렉션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첫번째로 소개된 컬렉션은 '마블러십 레인보우 컬렉션'이다. 총 5600개가 발행될 에정인 마블러십은 마브렉스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마블러십 NFT를 스테이킹함으로써 MBX를 채굴할 수 있다. 또 마블러십에는 레벨 시스템이 적용돼 레벨이 높을수록 더 많은 MBX를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나라 이미지 / 사진=넷마블
제2의 나라 이미지 / 사진=넷마블

또 마블러십을 보유하면 MBX 생태계의 게임 쿠폰도 제공한다. 현재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A3: 스틸얼라이브, 제2의 나라, 킹오브파이터즈 아레나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재화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마블러십 보유자 전용 디스코드 채널 입장 ▲전용 고객 서비스 운영 ▲오프라인 이벤트 참여 시 화이트리스트 혜택 제공 ▲NFT 에어드랍·INO 진행 시 혜택 ▲프라이빗 AMA  혜택을 제공한다.


게임사중엔 처음이지만...이미 대세는 멤버십 NFT

사실 멤버십 NFT는 이미 지난해부터 주목받아 왔다. 블록체인 업계가 크립토윈터, 테라 루나 사태, FTX 파산 사태, 각종 사기 사건 등을 겪으면서 '사용성'을 중요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이 단순 미술품보단 작은 혜택이라도 붙어있는 NFT를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푸빌라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푸빌라 /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덕분에 이미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던 대기업들의 멤버십 NFT가 화제가 됐다. 신세계 백화점의 실물 연계 NFT '푸빌라'가 대표적이다. 푸빌라 NFT 최상위 등급인 미스틱 등급 소유자에게 매달 퍼스트라운지 입장 5회, 발레파킹, 20% 사은 참여권 3매, 멤버스바 커피 쿠폰 3매, F&B 3만원 식사권 2매 등을 제공한다. 파격적인 헤택에 최고등급 NFT 가격은 1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라온 NFT 혜택 / 사진=KT
라온 NFT 혜택 / 사진=KT

아울러 NFT 1만개 물량을 1초만에 완판한 롯데홈쇼핑도 최고 등급 NFT를 보유한 고객에게 ▲시그니엘 플래티넘 숙박 패키지 ▲롯데호텔 월드 숙박권 ▲프라이빗 샤롯데 패키지 ▲라이브커머스 벨리 할인권 혜택 등 100만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안다즈 서울 강남 숙박권을 담은 KT의 라온 NFT도 순식간에 완판됐다.


블록체인 게임에 진심인 韓 게임사...멤버십 NFT 뛰어들까

넷마블 마브렉스가 게임 멤버십 NFT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다른 게임사들도 앞다퉈 멤버십 NFT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처럼 자사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게임을 즐길 때 혜택을 주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붕어빵 타이쿤 NFT'를 발행한 컴투스홀딩스는 추후 컴투스 그룹의 게임 쿠폰이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먼저 해볼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 사진=컴투스홀딩스 제공

컴투스 외에도 위메이드 위믹스, 카카오게임즈 보라, 네오위즈 인텔라X 등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게임사들도 멤버십 NFT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NFT를 통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락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NFT를 수집 목적으로만 판매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다양한 혜택을 주는 NFT가 인프라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많아졌다"며 "게임사 멤버십 NFT를 발행해 게임이나 지식재산권(IP)에 접목해 혜택을 주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 대부분의 게임사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