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사진=베스핀글로벌 제공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사진=베스핀글로벌 제공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인공지능(AI)를 더해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자동화하고 통합 제공하는 '옵스나우 360'을 통해 국가대표 '서비스형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aaS)'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2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옵스나우 360 출시 간담회'에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클라우드 운영 관리의 미래는 과거 많은 수작업이 필요했던 방식이 아닌 AI가 더해진 CMaaS"라며 "그간 베스핀글로벌은 MSP기업이었지만 앞으로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만드는, 옵스나우 360을 만드는 SaaS 기업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관리 미래 'CMaaS'는 무엇?

CMaaS는 서비스형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다. 즉, 기업 조직내에 클라우드 전문 인력을 갖추지 않아도 쉽게 운영 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 도구인 셈이다.

이는 디지털전환(DT) 이후 확대된 클라우드 도입, 이에 더해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 등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함에 따라 증가한 운영 관리 환경 복잡성 등으로 봉착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된 툴이다.

베스핀글로벌이 선보인 '옵스나우 360'은 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통합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를 더해 완전한 자동화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자산 관리부터 비용 관리, 보안 관리, 개발·운영 ▲장애 감지 등 핵심적 클라우드 관리 요소를 자동화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멀티클라우드 운영 관리에 꼭 필요한 ▲옵스나우360 애셋(자원관리) ▲옵스나우360 코스트(비용 최적화 관리) ▲옵스나우360 거버넌스(비용 거버넌스 구현 ▲옵스나우360 데브OS(데브옵스 자동화) ▲옵스나우360 시큐리티(보안 형상 관리) 등을 모두 제공한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AI기반 헬프나우를 소개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가 AI기반 헬프나우를 소개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

확장성 측면도 고려됐다. 통합 인시던트 관리 플랫폼 '얼럿나우', 대화형 AI 서비스 통합 플랫폼 '헬프나우',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IoTOpS' 등 기존 베스핀글로벌 솔루션은 물론, 파트너사 소프트웨어(SW) 상품과도 통합할 수 있다. 헬프나우의 경우 'GPT-3.5' AI모델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비용, 사용량 등 사용자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내놓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베스핀글로벌은 국내외 SW기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옵스나우 기능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는 투자를 위해 2000억원 현금을 쟁여놓은 상태다. 또한 향후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 사업분야를 분사해 SaaS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복잡한 관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점이 주 목표인 만큼 사용성 또한 크게 강화됐다. 옵스나우 360은 기본 제공되는 필수 기능 위젯 외에도 즐겨찾기, 일자별 알람, 컨테이너 상태 등 이용자가 스스로 원하는 지표 위젯을 추가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인증 한번(싱글사인온)만으로 통합 및 확장된 제품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조직과 환경에 맞는 맞춤형 구성도 가능하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기업 도약

베스핀글로벌은 옵스나우 360을 필두로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SW영역에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빅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베스핀글로벌이 보유한 경험 및 노하우, 막대한 클라우드 관리 데이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 대표는 "클라우드 관리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은 베스핀글로벌 외에도 많지만 막대한 데이터를 단일 SW에 꾸준히 담아온 기업은 국내외 통틀어 우리 밖에 없다"며 "베스핀글로벌의 경쟁력은 우리만 갖고 있는 클라우드 관리 관련 데이터고, 이를 지난 7년간 매일 옵스나우 360 등 SW에 더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멀티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전개해온 베스핀글로벌은 수많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구축 경험이 있다"며 "사상 초유의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먹통 사태 당시 불과 2주만에 운영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한 비결도 경험과 데이터 덕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특히 강조한 부분은 AI다. 최근 여러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 '챗GPT'처럼 AI는 개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영역에 투입될 것이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특화 데이터셋과 클라우드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AI 기능이 더해진 옵스나우 360은 시장 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또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현재 베스핀글로벌이 확보한 고객사는 전세계 4000곳에 달한다. 또 미국, 아랍에미레이트, 싱가포르, 일본,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에 14개 거점오피스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2027년까지 전세계 클라우드 사용량 1200조원 중 30%(360조원)을 옵스나우 360으로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며 "얼핏 보면 큰 숫자같지만 향후 클라우드와 AI시장 확장성을 고려하면 이는 과소평가된 결과기 때문에 두 가지 역량을 모두 지닌 베스핀글로벌이 글로벌 1위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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