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사진=애플 제공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 /사진=애플 제공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중국 코로나19 봉쇄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171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1.8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해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211달러를 하회했다. EPS 역시 시장 예상치인 1.94달러에 미치지 못하며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애플의 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밑돈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657억8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682억9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맥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7% 급락한 77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월가 예상인 96억3000만덜러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207억6600만달러로 6.4% 늘었다.

애플의 부진한 실적은 달러화 강세, 중국 생산 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대 하락을 나타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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