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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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3일 CNBC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이날 "애플은 현재 인도에서 아이폰 물량의 5~7%를 생산하고 있다"며 "내가 잘못 안 것이 아니라면 애플은 인도의 생산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2017년부터 인도에서 구형 제품을 조립했습니다. 최신 제품을 생산한 것은 지난해 아이폰14 모델이 처음입니다.

애플의 인도 생산량 증대는 지난해부터 예견됐습니다. JP모건은 2022년 9월 "애플이 아이폰14 생산량의 5%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아이폰 생산량의 25%가 인도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홍콩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가 "인도의 아이폰14 생산 일정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인도와 중국이 올해 아이폰15를 동시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결정은 '차이나 리스크'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은 지난해 강한 방역 규제로 인해 대규모 근로자 이탈과 시위가 발생하며 아이폰 생산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해당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 물량의 8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입니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정저우 공장 사태로 애플의 아이폰 생산능력이 10% 이상 타격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이폰의 인도 시장 점유율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애플의 역대 최고 점유율입니다. 특히 아이폰은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인도 기업도 아이폰 생산을 위한 채비에 나섰습니다. 지난 10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은 대만의 아이폰 조립 업체 위스트론과 생산공장 인수를 논의 중입니다. 현재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기업은 위스트론과 폭스콘, 페가트론 등 대만 기업들입니다. 위스트론의 공장을 인수할 경우 타타는 아이폰을 생산하는 최초의 인도 기업이 됩니다.

과연 애플이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을 어느 수준까지 늘릴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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