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마스토돈'이 갑자기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가입자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5일 미국 CNN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마스토돈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이겐 로흐코 마스토돈 설립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지난 27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마친 후 마스토돈의 가입자 수가 23만명 증가했다"며 "(마스토돈이) 트위터만큼 크지는 않지만 마스토돈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로흐코가 2016년 선보인 마스토돈에는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우선 타임라인이 알고리즘이 아닌 시간 순서에 기반해 배치됩니다. 또한 마음에 드는 이용자를 트위터에서 '팔로우'하듯 '폴로'하거나 차단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공유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게시글의 분량은 최대 500자로, 140자 제한이 있는 트위터보다 더 길게 작성 가능합니다.
마스토돈과 트위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분권화'에 있습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기존 유명 SNS는 커뮤니티를 특정 기업의 거대 중앙서버에서 통제했습니다. 반면 마스토돈의 커뮤니티는 '인스턴스(Instance)'라 불리는 여러 서버로 구성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스턴스와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들의 인스턴스 등이 있는 것입니다. 이용자 누구나 별도의 인스턴스를 설립하거나 다른 인스턴스에 있는 이용자를 폴로할 수 있습니다.
트위터 애호가로 알려진 로흐코는 "이용자끼리 주고받은 대화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마스토돈 설립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마스토돈은 현재 로흐코가 세운 재단에서 운영 중이며 운영자금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확보합니다. 이에 대해서 로흐코는 "투자를 제안한 사람이 있었지만 수익 창출을 위해 마스토돈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마스토돈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약 65만5000명 수준입니다. 과연 마스토돈이 MAU 2억명의 트위터를 따라잡고 대세 SNS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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