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M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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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내수 시장 침체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중저가폰 수요 감소, 지속되는 공급망 이슈 등 '겹악재'에 쌓여 주춤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신제품을 통해 반등 기회를 노린다.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3'에선 화웨이, 샤오미, 아너, 원플러스, 오포, ZTE 등 중국 제조사들이 일제히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해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선 중국 스마트폰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유럽에서 개최되는 이번 MWC에서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중국 제조사들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 50' 시리즈와 '화웨이워치 버즈', '워치 GT 사이버' 등의 제품을 선보이고, 모바일 이미징, 건강 및 피트니스,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무역 제제 이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5G 통신 탑재 등이 가로막힌 화웨이가 자체 OS와 앱생태계 구축으로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기즈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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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진이 컸던 샤오미는 '샤오미 13'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기존 '샤오미 13', '샤오미 13 프로' 외에 '샤오미 13 라이트', '샤오미 13 울트라'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독일의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한 카메라 성능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아너는 '매직5'와 '매직5 프로'로 구성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를 발표한다. 두 제품은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하고 66W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1월 중국에 출시한 '매직Vs' 폴더블폰의 글로벌 출시도 예상된다.

/사진=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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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확대도 눈길을 끈다. 오포는 '갤럭시 Z 플립'을 견재하기 위한 제품인 '파인드 N2 플립'을 들고 나오며, 테크노(Tecno)가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 '팬텀 V 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초고속 충전 제품도 계속해서 등장한다. 리얼미는 28일 'GT3' 스마트폰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9분37초 만에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는 240W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플러스는 발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냉각 장치를 장착한 '원플러스 11'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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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들도 선보인다. ZTE는 3D 태블릿인 '누비아 패드 3D'와 새로운 AR 글라스 '네오비전 AR'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포도 'OPPO 에어 글래스 2'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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