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원 네이버클라우드 개발자가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
최순원 네이버클라우드 개발자가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

일본 열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대형 회전초밥 체인점에서 일부 고객들이 초밥과 간장통, 물컵 등에 침이나 소독제를 뿌리는, 이른바 '스시 테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테러 행위가 담긴 영상을 배포하고 있다. 이같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며 피해를 입은 '스시로' 모기업 푸드앤라이프 컴퍼니 주식은 4.8% 하락하기도 했다.

이같은 테러 행위를 막을 대안으로 최근 일본에서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접목된 인공지능(AI) 카메라가 부상하고 있다. 음식이나 비치품에 테러 행위를 가하는 가해자를 선별, 대응에 나서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3'에서 네이버클로바와 네이버클라우드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된 카메라 개발기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클로바 비전 구성도/사진=네이버클로바
클로바 비전 구성도/사진=네이버클로바

이들이 개발 중인 AI 클라우드 카메라 핵심은 '클로바 비전'이다. 클로바 비전은 네이버클로바,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이테크, 라인이 뭉쳐 개발한 기술이다.

크게 '카메라 관리 시스템(CMS)'와 '영상 관리 시스템(VMS)'로 나뉘어져있다. CMS는 사용자가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와 고객, 설치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VMS는 사용자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을 통해 영상을 쉽고 빠르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싱글뷰·멀티뷰를 모두 지원해 설치된 모든 카메라를 한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특정 구간대 영상을 저장해 다운로드 받는 '영상 클립 생성', 공유를 지원하는 '권한 설정'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있다.

가장 큰 강점은 '보안성'이다. 최순원 네이버클라우드 개발자는 "기존 IP카메라는 관리자 아이디와 패스워드로도 충분한 보안이 가능했지만 클라우드 연동이 되려면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라 추가 보안 사항이 필요했다"며 "클로바 비전 설치 시에도 기사에게 임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제공하고, 중간자 공격(MITM)을 통한 위변조 펌웨어 삽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사설키로 인증된 파일만을 업데이트 하도록 카메라 소프트웨어(SW)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네이버클로바를 비롯한 프로젝트 관계사들은 보안성과 편의성을 내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순원 개발자는 "클로바 비전의 목표는 '클라우드 시큐리티 서비스'"라며 "향후 영상기반 B2B(기업간) 서비스로 라인과 연동을 진행하고, AI 기능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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