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라이벌 애플의 '애플페이' 국내 상륙을 앞두고 '삼성페이'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애플페이 대응 전략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이 자리에서 경쟁사의 서비스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등을 통해 국내에서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매우 폭넓은 커버리지 경쟁력 우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오는 21일 현대카드와 손잡고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로 손꼽혀 온 삼성페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네이버페이와 손을 잡고 결제처를 확대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 사장은 "현재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결제처 확대, 신분증, 타켓, 디지털키 등 편의기능을 강화해 고객에게 우리 회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페이 글로벌 점유율 확대 전략에 대해 노 사장은 "현재 삼성 월렛은 29개 시장에서 사용 가능하다"며 "국가별 신용카드 사용률과 모바일 결제 성숙도 등을 감안해 출시 시장을 선정하고 있으며, 국가별 상황에 맞게 향후 출시를 검토 및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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