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리저브' 선언 후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라인이 웹3.0 시장 공략 계획을 공개했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메타버스·게임·팬덤 ▲핀시아 메인넷을 기반으로 대중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수십억명의 이용자들을 웹3.0으로 전환시키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우석 라인테크 플러스 대표는 "그간 블록체인은 투자와 기술에만 집중했고 서비스로의 확장은 없었다"며 "블록체인 기술도 결국은 사람이 쓰는 기술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관계사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웹3.0 대중 서비스 시장 열릴 것...글로벌 최고 노린다
라인은 30일 온라인 웨비나 '라인 글로벌 웹3.0 사업 관련 스터디 세션'을 열고 라인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우석 라인테크 플러스 대표는 라인의 사업 현황부터 시장 상황, 라인의 웹3.0 비즈니스 콘텐츠까지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처음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라인은 일본에서 거래소, 지갑, NFT 마켓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개념증명(PoC) 진행한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NFT 법인 라인 넥스트를 설립해 현재 4개 국가 5개 법인에서 300명 이상이 웹3.0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이날 김 대표는 그간 웹3.0 서비스들은 실제로 일반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는 "웹3.0 서비스들은 매우 쓰기가 어려웠고, 많은 공부를 해야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 조 단위의 가치를 인정받았던 플랫폼들도 실제 사용자 수를 보면 수천명에서 수십만명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라인은 앞으로 대중 서비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가운데서 특히 NFT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NFT는 돈이나 자산보다 재화에 가깝다"며 "그래서 가상자산과 다르게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PoC가 일어나고 있다. 단순 투자가 아니라 사용하기 위해 NFT를 거래하는 이용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인의 목표는 초기 투기 시장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할 웹3.0 대중 서비스 시장에서 글로벌 넘버 1을 하는 것"이라며 "라인이 강세인 아시아 국가들을 넘어서 전세계에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FT 마켓 구축한 라인...메타버스·게임·팬덤에 집중
이에 라인은 그간 NFT 마켓을 구축하는데 힘을 써왔다. 지난해 4월 NFT 마켓 '라인 NFT'를 일본에서 출시해 운영했고, 같은해 9월 글로벌 NFT 마켓 '도시(DOSI)'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도시는 작년 9월 베타 출시 이후 현재 기준 계정 수는 400만명을 넘겼다. 주간 활성 이용자도 100만명을 넘었고, 누적 거래 건수도 25만건 이상을 기록했다"며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NFT 결제 수단 비중을 봤을 때, 현금이 약 50%에 달해서 대중 서비스 시장으로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인은 NFT를 활용해 웹3.0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낼 분야로 ▲아바타 메타버스 ▲게임 ▲팬덤을 꼽았다. 김 대표는 "아바타 메타버스, 게임, 팬덤 분야에서 가장 큰 웹3.0 성공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 디지털에서 이용자가 소유하고 거래하는 것에 이미 익숙한 서비스 분야이기 때문"이라며 "세가지 섹터에서 각각 알파크루즈, 게임도시, 에이바라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모두 2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먼저 알파크루즈는 라인 아타바 팀에서 선보이는 웹3.0 아바타 메타버스 서비스다. 이용자는 아바타를 만들고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들은 아바타와 재화를 만들어서 NFT로 판매할 수 있다.
또 김 대표는 "게임도시는 개발사들이 웹3.0 게임을 쉽게 구축하고 이용자들은 게임 내 다양한 아이템과 재화를 NFT 기반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기존에 플레이 투 언(P2E)가 가상자산 보상과 투자에만 집중했다면, 게임도시는 게임의 본질인 재미와 게임성에 집중하고 기존 글롭러 30억 게이머들을 타깃으로 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및 일본 개발사들과 함께 4개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에이바는 웹3.0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NFT를 소유할 수 있고, 해당 NFT를 소유하면 아티스트들의 한정판 혜택을 얻거나, 아티스트들에게 투표를 하는 멤버십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서비스"라며 "국내 주요 기획사들과 협업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단순하게 유명 아티스트 기반 NFT를 발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NFT를 만들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바는 올 봄 출시된다.
관계사 협업으로 프로젝트 끌어모은다
아울러 김 대표는 라인의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라인은 2018년도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이후 프라이빗 체인인 라인 블록체인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그리고 올해 대중적인 웹3.0 서비스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서 새로운 퍼블릭 체인인 핀시아로 전환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토큰 이코노미와 거버넌스 모델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메인넷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라인은 새 토크노믹스로 '제로 리저브'를 선언 한 바 있다. 제로 리저브란 사전 예비 물량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김 대표는 "많은 프로젝트에서 사전 발행된 리저브를 잘못된 방식으로 운영하다가 문제가 돼 왔다고 보고 있다"며 "핀시아는 제로 리저브 전략을 통해서 이러한 리스크를 제로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저브가 아니라 사후 발행되는 가상자산만 가지고 보상과 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 대표는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핀시아 메인넷에 온보딩 하는 프로젝트들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라인 월렛, 라인 페이, 네이버 페이 등의 결제 방법을 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를 통해 수억명의 라인 유저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확장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스포츠, 네이버 나우 등과 같은 관계사의 다양한 서비스들과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는, 대중 서비스 시장 관점에서 봤을 때, 아직 압도적인 1등은 없다. 또 어떤 의미있는 성장을 하는 메인넷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메인넷만 있다고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좋은 마켓플레이스, 월렛 등이 있어야 한다. 핀시아가 여기서 포지셔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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