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이온하트스튜디오
사진=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서브컬처 분야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어 이목이 쏠린다. 게임시장의 판도가 MMORPG를 넘어 서브컬쳐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신규 IP인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C(가칭)'의 콘셉트 원화를 4일 공개했다. 프로젝트C의 콘셉트 원화에서는 판타지 세계의 학원을 배경으로, 2D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개성 넘치는 미소녀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임은 3D 그래픽으로 2D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제공하는 '카툰 렌더링'으로 제작되고 있다.

프로젝트C는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이용자는 교관이 되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캐릭터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각 특별한 능력과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며 졸업까지의 여정을 함께 하고 캐릭터들이 졸업한 후에는 그들을 이끌며 메인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프로젝트C는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이용자의 선택과 육성 방향에 따라 성장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육성 방식과 콘텐츠를 통해 자유롭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캐릭터와 교감하고 공감하는 서브컬처 육성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프로젝트C는 2024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바일 및 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앞으로 개발 상황에 맞춰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게임 정보, 인게임 이미지, 티저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

사실 서브컬쳐 장르는 그간 게임시장 내에서도 비주류로 불려왔다. 카툰-애니메이션 기반의 수집형 장르 게임 자체가 많지 않았고, 미소녀 등 일부 마이나층에 통하는 게임으로 불려온 탓이다. 그러나 최근 원신을 비롯, 스토리에 집중한 서브컬쳐 장르 게임이 잇따라 흥행하며 시장의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캐릭터성만으로 승부하던 1세대 서브컬쳐 게임과 현재의 서브컬쳐 게임은 결이 다르다"며 "캐릭터성에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지면서 게임 IP 중에서도 가장 제품수명주기가 긴 콘텐츠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 게임시장 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서브컬쳐 장르는 주류로 올라선 지 오래다. 지난해 중국시장의 경우, 이미 MMORPG 대비 서브컬쳐의 시장 규모가 커더 커진 상태다. 이에 국내 게임시장의 수출 활로를 여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오딘 등을 통해 MMORPG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선 라이온하트스튜디오까지 서브컬쳐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업계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 넥슨게임즈 등 국내 굴지의 게임 개발사들 모두 서브컬쳐를 통해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관계자는 "프로젝트C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오딘'으로 뛰어난 기술력과 흥행성을 입증했던 MMORPG 분야에서 나아가 서브컬처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애니메이션 풍의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 깊이 있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덕심'을 자극하며 서브컬처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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