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광동)이 만년 준우승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창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 프리시즌1 팀전 결승 경기에서 광동이 라이벌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노준현은 두번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모두 승리, 팀 우승을 견인했습니다. 

페이즈1부터 풀라운드 명승부...승자는 광동 프릭스

두 팀이 만나면 언제나 풀세트, 풀라운드 명승부를 선보였죠. KDL도 예외는 아니었죠. 두팀은 드리프트로 치러지는 첫 결승전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풀라운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페이즈1 스피드전에서는 광동 유창현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팀이 질 때도 매 라운드마다 유창현은 이겼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러너와 스위퍼 역할을 적절하게 해냈습니다. 특히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여준 진로방해 작전은 팀에게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플레이였습니다.

아이템전 역시 흐름은 광동이 좋았습니다. 광동은 자석 플레이를 비롯해 천사가 대량 나오는 등 아이템 운까지 따라주면서 2대1로 앞서가기 시작했죠.

하지만 샌드박스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팀워크를 바탕으로 4라운드를 승리한 샌드박스는 위기의 순간, 박인수의 기지로 아이템전을 승리해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몰고 갔죠.

에이스 결정전은 광동의 노준현, 샌드박스의 '닐'이 출전했습니다. '광산 꼬불꼬불 다운힐'에서 펼쳐진 에이스 결정전에서 노준현은 '닐'의 노림수를 완벽하게 읽고 모든 라인을 막아서면서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결국 '닐'은 카트가 한바퀴 도는 실수를 범했고 노준현이 그대로 결승전을 골인, 페이즈1은 광동이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유창현-노준현이 찢었다...광동, 창단 첫 우승

페이즈2도 풀라운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페이즈1과 다르게 이번에는 스피드전에서 샌드박스가 승리했습니다. 초반에는 광동이 박인수를 묶는 작전을 활용해 2대1로 앞서갔지만 샌드박스 박현수가 완벽한 스위퍼 역할을 해내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아이템전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습니다. 서로 라운드를 주고 받은 두 팀은 유창현이 센스 넘치는 자석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승부를 에이스 결정전으로 몰고 갔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광동은 또다시 노준현을 내보냈고 샌드박스는 박인수를 출전시켰습니다. 노준현은 페이즈1에서 '닐'과의 경기때와 마찬가지로 상대의 전략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듯, 완벽한 수비를 펼치며 결국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노준현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두번이나 승리하며 광동은 페이즈 스코어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광동은 창단 후 첫 우승을 기록했고, 이재혁은 13일 개인전 우승에 이어 팀전에서도 우승하며 양대우승자로 등극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