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1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71% 하락한 개당 3299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4.7% 하락한 개당 216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공식 성명을 통해 FOMC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은 1년 3개월만이다. 이로써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은 멈췄으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를 유지했다. 한편 FOMC 위원 대다수는 올 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이후 "대다수 FOMC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율 2%까진 아직 갈길이 멀다. 이번 금리 동결은 적절한 금리 인상 방향성의 일환"이라며 '연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약세에도 강세를 보이던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7.22% 하락한 개당 629원에 거래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018년 야후 마켓 서밋에서 진행된 윌리엄 힌먼 전 SEC 기업금융국장의 연설을 공개한 이후 리플 가격은 급등했지만 이틀만에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해당 연설문에서 힌먼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및 탈중앙화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재 이더리움 관련 거래는 증권 거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힌먼 전 SEC 기업금융국장은 SEC와 리플 간의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 관련 핵심 인물로 꼽힌다. 리플은 힌먼 연설을 근거로 이더리움이 증권이 아니듯 리플도 증권일 수 없다'는 방어 논리를 펼치고 있다.

다만 연설문의 첫번째 주석에는 "SEC는 직원의 사적인 출판물이나 진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 연설은 발언자의 견해만을 표현한 것이며 SEC나 SEC 위원, 기타 직원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시돼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75% 하락한 개당 194.3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36% 하락한 개당 3만824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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