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4000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8% 하락한 개당 4004만6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1주일째 횡보하며 4000만원대를 겨우 유지하는 모습이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지난 28일 마이클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평단 2만8136달러로 1만2333비트코인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약 3억4700만달러 규모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만2333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알트코인들은 하락폭이 더 컸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79% 하락한 개당 243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3.28% 하락한 개당 618원에 거래됐다. 뿐만 아니라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3.28% 하락한 개당 9215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7.14% 하락한 개당 884원에 거래됐다. 횡보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들은 연일 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가상자산들도 급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6.92% 하락한 개당 208.2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4.7% 하락한 개당 3만8070원에 거래됐다. 또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2.45% 하락한 개당 929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면서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5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아울러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자 투심도 위축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대비 8포인트 내린 54를 기록했다. 투심이 크게 위축되며 탐욕 단계에서 중립단계로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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