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넷째주 가상자산 동향
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새 18% 가까이 급등해 4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약 두달만에 3만달러를 회복한 것. 비트코인 가격 반등에 이더리움, 리플, 앱토스, 수이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가상자산 역시 10% 이상 뛰어올랐다.
업계선 가상자산 상승세의 이유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 신청을 꼽고 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의 가상자산 관련 상품 출시 시도를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선 하락세가 끝나고 상승세가 이어질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 4000만원 돌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17.81% 상승한 개당 4067만원에 거래됐다. 1주일만에 500만원 이상 급등해 두달만에 3만달러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9일부터 상승세를 탔다. 3500만원대를 회복하고 가상자산 시가총액 점유율이 50%를 돌파한 것. 비트코인의 가상자산 시가총액 점유율이 50%를 넘은 건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동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신청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일부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 판단에 따른 비트코인 투자 선호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신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SEC가 모든 현물 기반 비트코인 ETF 출시 신청을 반려했으나, 운용자산(AUM) 규모 10조달러 이상인 블랙록의 신청서는 외면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비트와이즈, 발키리 등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블랙록에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 신청을 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금융기관들이 연쇄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면서 비트코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출시를 SEC에 신청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은 ETF 출시 신청에서 반려된 적이 거의 없다. 지금까지 출시 승인을 신청한 576건 중 575 건이 SEC로부터 통과됐다.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낙관론을 재점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강세에 알트코인도 '껑충'
비트코인 강세에 이더리움과 리플도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1.32% 상승한 개당 250만7000원에 거래됐다. 특히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더리움(비콘체인)에 예치된 자산 규모가 2300만이더리움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19.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383만이더리움이 순유입됐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5.12% 상승한 개당 656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리플의 싱가포르 자회사 리플마켓APAC이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주요 결제기관(MPI) 라이선스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리플은 싱가포르에서 디지털 결제 토큰(DPT) 관련 서비스 및 가상자산 기반 국경간 송금 서비스를 합법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메타(옛 페이스북) 출신들이 발행한 가상자산인 앱토스와 수이도 나란히 상승했다.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22.95% 상승한 개당1만150원에 거래됐다. 수이도 전주 동시간 대비 14.34% 상승한 개당 106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가상자산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4.96% 상승한 개당 228.9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2.95% 상승한 개당 4만1080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3.79% 상승한 개당 1004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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