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사진=하이브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5일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대해 "대중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신기술과 예술적 방법론들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위버스콘 페스티벌이 지속성장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조성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미다.

하이브는 이번 위버스콘 페스티벌을 '통합'·'고품질'·'신기술' 3가지로 요약했다.

먼저 위버스콘에는 '통합의 장이 필요하다'는 방시혁 의장의 소신이 반영됐다. 특히 하이브 아티스트뿐 아니라 위버스에 입점한 타 엔터사 소속 아티스트들도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통합의 의미를 살렸다. 김준수의 경우 14년 만에 합동 콘서트 무대에 섰다. 고(故)신해철, 서태지 등 전설의 뮤지션들을 기리는 헌정무대를 중요 순서로 포함시키는 것도 K팝의 과거와 현재를 통합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방 의장은 "대중음악의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며 "그 사실들을 기념하며 헌정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그렇게 시대적 의미를 살려가는 무대가 돼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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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고품질의 공연을 직접 만들어보자"는 의도도 반영됐다. 무대에 설치된 LED 패널은 통상 단독 콘서트와 비교해 4배가 넘는 양이 투입돼 8개의 초대형 화면을 제공했다. 무대 일부를 들어 올리거나 이동, 회전시키는 트롤리, 로테이트, 리프트 등 다양한 설비도 동원됐다. 

하이브 관계자는 "이틀간 20개 팀, 84곡을 무대에 올리려면 고도의 연출력과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무대로 만들어야 전세계 관객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무대가 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조된 것은 예술과 신기술의 융합이다. 하이브는 큐알(QR) 코드를 접목한 현장 맞춤형 서비스로 페스티벌 현장 곳곳에 설치된 행사 부스 앞 줄서기를 없앴다. 신규 서비스 '위버스 줄서기'다. 부스 방문을 예약하면 순서가 됐을 때 알람으로 알려준다. 

'위버스바이 팬즈(Weverse by Fans)' 메뉴에 들어가면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와 디자인을 활용해 머치를 제작할 수 있다. 콘서트 무대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해 전 세계 팬들이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페스티벌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대형 야외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다채로운 방식의 관람도 가능해졌다. 공연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이같은 달라진 서비스는 "눈앞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것이야말로 혁신"이라는 방 의장의 철학이 공연 현장에 투영된 결과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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