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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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멤버들 사진도 넣고, 로고 위치·크기도 자유롭게 붙여 나만의 '굿즈' 만들어"

지난 11일  '2023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특별한 풍경이 연출됐다. 직접 나만의 굿즈를 제작할 수 있는 '위버스 바이 팬즈'가 첫선을 보이면서다. 이 기능을 통하면 '위버스 샵'에서 아티스트의 사진이나 로고, 텍스트, 이미지 클립 같은 디자인 요소를 배치해 직접 꾸밀 수 있다. 

하이브는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위버스 바이 팬즈 기능을 선공개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친 페스티벌 기간 동안 현장에서 팬들은 위버스 바이 팬즈 기능을 직접 체험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원래 예상했던 2일간의 물량이 하루만에 소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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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위버스 바이 팬즈 전용 픽업 부스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백호, 프로미스나인, 황민현, 엔하이픈, 뉴진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앤팀, 김준수 등 총 9개 팀 상품이 대상이다. 서비스가 공식 론칭되면 이용 가능한 아티스트와 굿즈 종류가 늘어날 예정이다.

현장에서 팬들은 '최애' 굿즈를 직접 만들며 페스티벌의 특별한 추억을 공유했다. 위버스 부스에서 상품을 수령하던 르세라핌 팬은 "요즘 환경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다회용 컵을 제작했다"라며 "생각보다 빠르게 제작, 수령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 멤버들 사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레이블과 협의해 (위버스 바이 팬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진은 계속 추가될 예정"이라며 "색상·로고 크기·위치 등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아티스트 별로 다르겠지만, 주문하면 하루 이틀 이내 제작이 완료되는 등 서비스 속도와 품질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사진=위버스콘 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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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기능은 하이브가 올해 예고한 위버스·위버스샵 고도화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위버스샵) 굿즈 퀄리티를 일정 수준 유지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하반기 '예약 주문' 등 배송 관련 기능 고도화를 고민 중"이라고 했다.

특히 굿즈 판매는 하이브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는 '효자' 영역이다. 올해 1분기 하이브 간접 참여형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8% 늘어난 1761억원이다. 간접 참여형 매출에는 아티스트 기획상품(MD) 판매와 게임 등 지식재산권(IP) 사업 매출이 포함된다.

또 하이브 소속 가수가 아닐지라도, 해당 기능을 이용해 굿즈를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매출 확대의 동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하이브 소속 가수가 아닌 김준수(XIA) 굿즈를 판매했다. 김준수는 지난해 1월부터 위버스에 공식 입점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올해 위버스 수익화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위버스는 2분기 중 디지털 재화 젤리, 3분기 중 구독형 멤버십을 도입한다. 멤버십에는 디지털 팬레터와 아이템, 손글씨 포스팅 등 혜택을 담는다. 증권가에서는 최소 1000억원대 매출이 추가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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