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리그(KDL)}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문호준이 '부활'한 모습입니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2023 KDL 프리시즌2에서 문호준이 에이스 결정전에서 배성빈을 잡아내며 디펜딩 챔피언 광동 프릭스(광동)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문호준의 센세이션, 포스트진출 확정
문호준이 이끄는 센세이션은 KDL 프리시즌1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프로팀은 물론이고 아마추어팀에게도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만 것입니다.
이후 프리시즌2 초반까지도 센세이션의 경기력은 완전히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리브 샌드박스(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 패했고, 문호준은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했지만 '닐' 리우창헝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어 락스에게도 패하면서 센세이션은 1승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중반이 지나면서 센세이션의 경기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추어팀을 상대로는 모두 승리를 거둔 센세이션은 디펜딩 챔피언인 광동에게 승리해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에이스 결정전에서 문호준이 출격해 광동 배성빈을 꺾은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문호준은 이로써 이번 시즌 에이스 결정전에서만 2승을 기록하며 '황제의 귀환'을 널리 알렸습니다.
센세이션은 광동을 꺾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현재 4승2패인 센세이션은 남은 한경기에서 0대2로 패한다 하더라도 4승3패 세트득실 +1이 됩니다. 5위인 아우라가 남은 한경기를 2대0으로 이겨도 4승23패, 세트득실 -1이 되기 때문에 센세이션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은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결승진출전 확보한 샌드박스
이번 시즌은 팀 주축 선수였던 박인수와 정승하가 동시에 빠지면서 샌드박스의 위기설이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샌드박스는 광동에게 0대2로 완패하면서 새로운 멤버들과의 팀워크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샌드박스는 경기를 치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샌드박스는 8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 진출전(최소 2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9일 락스와의 경기에서는 명승부를 펼치며 승리, 아직 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세트스코어는 2대0이었지만 세트마다 풀라운드 접전이 펼쳐졌고, 두 팀은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경험 많은 샌드박스는 2대2 상황에서 무섭도록 침착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박현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상황을 조율하고, 스위퍼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등 팀의 단독 1위 등극에 큰 역할을 해냈습니다.
락스 '두찌' 김지환 1위로 최종전 합류
락스 '두찌' 김지환이 베테랑 선수들을 모두 꺾고 개인전 패자조에서 당당하게 1위에 올랐습니다. '두찌'는 초반에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밀려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긴장이 풀리자 조금씩 위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1위였던 배성빈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틈을 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위로 골인하며 패자전을 1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에이스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은 문호준은 2위를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이로써 문호준은 패자조 3위로 최종전에 진출해 드리프트 리그 최초 결승 진출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2위는 배성빈이 차지했으며 4위는 '에결종결자' 한종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락스 선수들이 개인전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프리시즌2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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