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약 3908만원)를 겨우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81% 하락한 개당 3982만2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이달 들어 3만달러 내외를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 신청 이후 유의미한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을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 대비 1포인트 오른 56을 기록했다. 탐욕 단계가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더불어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이 최근 리서치 보고서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서류 재제출로 SEC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던 캐나다와 유럽에서 해당 상품이 투자자의 큰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선물 ETF에 보다 실시간 수요와 공급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에 유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의 가격 투명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52% 하락한 개당 246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4% 하락한 개당 618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 모두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1% 하락한 개당 9355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68% 하락한 개당 870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75% 하락한 개당 215.7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0.1% 하락한 개당 3만9770원에 거래됐다. 또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전일 동시간 대비 0.46% 하락한 개당 877.4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