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 하락한 개당 4039만4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2주 넘게 4000만원대 내외를 등락하고 있다. 지난달 40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별다른 가격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일반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금을 디지털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국제적인 자산"이라며 "다만, 개인적으로는 보유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규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규제 당국의 의견을 듣고 싶다. ETF 출시 신청 관련 규제 당국의 우려사항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6월 비트코인 보고서'를 내고"지난달 기준 비트코인 장외거래(OTC) 잔액이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관 투자자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같은 달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 평균과 단기 보유자의 진입가 부근에서 지지를 받았으며, 블랙록 등 대형 금융사의 시장 진입 시도로 그레이스케일 GBTC 할인율은 -42%에서 -30%로 약 12%p 회복했다. 1년 이상 보유 중인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물량은 전체 유통량 중 약 7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기존 비틐인 보유자들에 의한 강세 모멘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 미국의 가혹한 규제 환경의 가늠좌 역할을 하는 USDT-USDC 간 유통량 간극은 올 들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CC데이터(전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6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월간 거래량이 전월 대비 28.6% 증가한 379억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월간 거래량이다. 그중 비트코인 마이크로 선물(MBT)의 월간 거래량은 전월 대비 21.1% 증가한 7.02억 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트레이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p) 인상할 확률을 88.7%로 점치고 있다. 또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11.3%로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05% 하락한 개당 253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이더리움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01% 하락한 개당 631원에 거래됐다. 메타(옛 페이스북) 개발자 출신들이 발행한 가상자산들은 나란히 3% 이상 하락했다.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3.1% 하락한 개당 9815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31% 하락한 876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0.04% 하락한 개당 230.4원에 거래됐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59% 하락한 개당 3만940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 전일 동시간 대비 2.83% 하락한 개당 916.6원에 거래돼 900원대를 지켰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