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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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올해보다 더 덥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미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엘니뇨 영향으로 인해 2024년에는 더 더워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해수 온난화 현상입니다. 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지구 온도는 통상 상승합니다. 수온이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슈퍼 엘니뇨'라고 불립니다.

슈미트 소장은 "엘니뇨 현상이 시작된 지 몇달 되지 않았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올 여름의 더위에는 아직 엘니뇨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구의 거의 모든 곳, 특히 바다의 온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져 있다"며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멈출 때까지 기온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슈미트 소장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내년이 올해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2024년은 올해 더위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엘니뇨 현상은 올해 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이것의 영향력 크기가 내년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카를로스 델 카스티요 NASA 해양생태연구소 소장은 "바다는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해수면 온도 관련 문제는 바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바다 온도의 상승은 더 강력한 허리케인을 만들고, 빙하를 녹여 해수면을 상승시킨다"고 덧붙였습니다.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는 최근 "지난 6월은 기록상 가장 더운 6월"이라며 "이는 지구 기온 이상 현상을 보여준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1951년부터 1980년까지의 6월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지구 온도의 변화를 분석해 왔다"며 "올해 6월 평균 기온은 기준보다 1.07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다드 우주연구소 외에도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도 지난 6월이 가장 더운 6월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과연 내년에는 얼마나 더울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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