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최근 화성의 생명체 미스터리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천체물리학 및 행성학 연구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나사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육각형 패턴으로 균열이 생긴 진흙 퇴적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퇴적물은 큐리오시티가 2021년 화성 게일 분화구의 샤프 산에 있는 암석 '풍투르'에서 채취한 것입니다.
우선 연구진은 진흙의 균열이 물 때문에 생겨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큐리오시티의 정밀 레이저 기기인 '켐켐'을 통해 퇴적물에서 황산염층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황산염은 물이 마르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이어 연구진은 물에 젖은 진흙에 T자 모양의 균열이 생기고, 이 균열이 건기와 우기가 반복되면서 Y자 모양과 육각형 패턴으로 순차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윌리엄 라핀 연구원은 "고대 화성에도 지구처럼 습윤과 건조의 순환 구조가 있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첫번째 증거"라며 "이러한 기후 순환 구조는 분자가 진화하는 데 도움을 줘 생명체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애쉬윈 바사바다 연구원은 "고대 화성 기후가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습했다는 것"이라며 "생명체의 탄생을 촉진했을 수 있는 생태 조건의 증거를 찾았다"고 봤습니다. 반면 에드윈 카이트 시카고대 교수는 "초기 화성이 왜 따뜻했는지, 나중에 왜 말라버렸는지 등 더 많은 의문을 낳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는 JPL의 수난다 샤르마 박사후연구원 연구팀이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서 유기 분자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퍼서비어런스는 2021년 2월 예제로에 착륙해 광물 채취 등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이 암석을 분석한 결과 23억~26억년 전 생성된 유기 화합물 흔적을 검출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화성의 여러 장소에서 유기 화합물이 검출됐고, 이는 지구 화학적 순환이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먼 옛날에는 화성에 생물체가 있었던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
- [글로벌] NASA, 2027년 타이탄 탐사선 '드래곤플라이' 발사한다
- [글로벌] "달에서 화성 간다"...NASA, '문투마스' 전담 조직 신설
- [글로벌] '화성에서 1년 살기'...NASA, 6월 모의 실험 진행
- [글로벌] 베이조스도 달 탐사 나선다...NASA와 4조원 규모 계약 체결
- [글로벌] NASA, 日 민간 착륙선 달 추락 흔적 잡았다
- [글로벌] '가장 더웠던 6월'...NASA "내년에는 엘니뇨로 더 덥다"
- [글로벌] "화성에 더 빨리"...NASA, 핵 열추진 로켓 개발한다
- [글로벌] 美 에너지부, '이산화탄소 청소기'에 12억달러 투입한다
- [글로벌] "역대 최대 화성 지진 원인은 운석 충돌 아닌 내부 힘 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