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발사된 우주선이 화성에 도착하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됩니다. 우주 비행사들과 여러 공급품이 들어간다면 우주선은 더 무거워지고, 화성 여행 시간은 크게 늘어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화성 탐사 임무를 진행하는 데 약 3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NASA는 이러한 화성 탐사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입니다. NASA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업체 록히드마틴을 드라코(DRACO)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록히드마틴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핵 열추진 로켓 발사에 사용될 우주선을 개발 및 제작할 예정입니다.
드라코 프로젝트는 우주 비행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핵 열추진 로켓엔진을 개발합니다. NASA의 우주기술임무국(STMD)과 DARPA가 지난 1월 협의했으며, 프로젝트 투입 비용 4억9900만달러(약 6300억원)를 각각 절반씩 부담합니다. 커크 샤이어맨 록히드마틴 부사장은 이르면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에 핵 열추진 로켓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핵 열추진 로켓 엔진은 핵분열 반응기에서 생성되는 뜨거운 열로 추진체를 가열해 분사하는 방식입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날아갈 수 있고 기존 로켓 대비 효율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의 엔진 기술로는 지구와 화성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시기에 로켓을 발사해도 화성에 도달하기까지 7~9개월이 걸린다"며 "핵 에너지를 사용하면 연료 효율이 지금보다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NASA는 지난 6월 화성 거주 프로젝트 '차피(CHAPEA)'를 진행 중입니다. 차피는 화성과 동일한 환경의 서식지에서 1년 이상 거주하는 모의 화성 거주 실험입니다. 과학자 켈리 허스턴과 응급의학과 의사 네이선 존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서식지에서 식물 재배를 비롯한 여러 임무를 하게 됩니다. 이후 NASA는 모의 화성 거주 실험을 2025년과 2026년 총 2번 추가 진행할 계획입니다.
과연 많은 사람이 빠르게 화성으로 날아가 거주하는 미래가 올지 기다려집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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