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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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최근 로고를 '파랑새'에서 알파벳 '엑스(X)'로 바꾼 것에 대해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존 파랑새 로고를 알파벳 X로 교체했습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X는 오디오와 비디오, 메시징, 결제 및 금융을 중심으로 무제한 상호작용의 미래 상태"라며 "아이디어와 상품, 서비스 및 기획을 위한 글로벌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트위터의 포부와 달리 새로운 로고 교체는 다양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일론 머스크 트위터 회장이 트위터 이름을 X로 교체해 40억~200억달러(약 5조1000억~25조5700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날렸다는 부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랜딩 컨설팅 회사 '시겔 앤 게일'의 스티브 수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트위터가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많은 가치를 확보하는 데 15년 이상이 걸렸다"며 "브랜드 이름으로서 트위터를 상실한 건 상당한 재정적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마케팅 및 브랜드 컨설팅 그룹 메타포스의 앨런 애덤슨 공동 창업자는 "비즈니스와 브랜드의 관점에서 이번 결정은 비이성적"이라며 "비즈니스와 브랜드의 가장 빠른 해체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위터 외에도 여러 글로벌 IT 기업이 로고와 이름 등을 바꿨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2021년 사명을 '메타'로 변경했고, 2015년에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다른 테크 기업은 사명 변경에도 제품명은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저녁 트위터에 "트위터라는 이름은 새가 지저귀듯 140자의 메시지만 주고받던 때 의미가 있지만 이제는 몇 시간 분량의 동영상 등 거의 모든 것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향후 몇 개월 안에 종합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금융계 전반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트위터라는 이름은 의미가 없으므로 우리는 이제 새와 작별을 고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연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위터가 'X'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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