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일론 머스크(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간 격투기 대결이 성사될 것인지 관심이 모입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대결은 X에서 생중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대결로 나오는) 모든 수익금은 참전 용사를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이번 결투의 흥행 수입으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저커버그도 이날 스레드에서 "실제로 자선기금을 모금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또한 그는 "처음 머스크의 도전을 받았을 때 (결투 날짜로) 이달 26일로 제안했지만 확답받지 못했다"며 "나는 오늘 준비됐다.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머스크가 곧장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그는 7일 "정확한 결투 날짜는 아직 유동적"이라며 "나는 내일 목과 등 위쪽 MRI를 찍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커버그와) 싸움을 하는 날짜 전에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이번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에 따르면 그는 몇년 전 스모 선수와의 시합 이후 상당한 등 통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두 사람의 대결은 머스크의 게시글에서 비롯됐습니다. 머스크는 앞서 메타의 신규 소셜미디어(SNS)에 대해 "무서워 죽겠다"라며 비꼬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다른 이가 머스크에게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그는 "나는 저커버그와 철장 싸움(Cas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저커버그가 장소를 정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회신한 것입니다.

격투기 대결은 다른 싸움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10일 한 X 사용자가 "일론은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고, 저커버그는 브랜드의 목소리를 보호한다"고 하자 머스크는 "저커버그는 무기력한 남성"이라며 "문자 그대로 성기 길이 대결을 제안한다"고 게시했습니다. 그는 막대자 모양 이모티콘도 덧붙였습니다.

과연 미국 빅테크 기업 CEO간 격투기 대결이 실제로 성사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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