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 공개가 임박했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예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예고된 만큼 애플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과연 올해는 아이폰에서 '혁신'의 기운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 막이 열릴 때까지 그동안 전해진 소식들을 모아봤다.
이번엔 확실한 변화 보여줄까
애플은 9월 1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9월 13일 새벽 2시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 애플파크에서 신제품을 공개하는 스페셜 이벤트 '원더러스트(Wonderlust)'를 개최한다. 국내에선 행사명을 '꿈꾸다. 이루다'로 소개했다.
원더러스트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욕구나 탐험 정신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번에 공개하는 아이폰15 시리즈는 전 세대에 비해 확실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2014년 '아이폰6'(4.7인치 대화면 도입), 2017년 '아이폰 X'(홈버튼 제거), 2020년 '아이폰 12'(5G 지원) 이후 3년 주기로 이뤄지는 큰 변화 시점에 해당하는 제품인 만큼 시장의 기대가 크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아이폰 15 ▲아이폰 15 플러스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최상위 라인업으로 '울트라' 모델이 추가될 것이란 루머가 있었으나, 애플 소식에 정통한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 기자에 따르면 올해가 아닌 내년 이후 도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15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색상 옵션은 블랙, 화이트, 블루, 옐로, 핑크다. 아이폰15 프로 및 맥스 모델은 티탄 그레이, 실버, 블루, 스페이스 블랙 색상이 출시될 것으로 전해진다.
USB-C 단자 채택하고 'M자 탈모' 사라진다
아이폰 15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USB-C 타입 충전단자의 도입이다. 그동안 애플은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고집해왔으나, 유럽연합(EU) 등이 C타입으로 충전단자를 통일하는 규제를 도입하면서 결국 이번 신제품에서 최초로 충전단자 규격을 바꾸게 됐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지난해 프로 라인업에 최초로 도입됐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일반 라인업에도 확대 적용되면서 2017년 '아이폰 X' 이후 이어진 M자형 '노치' 디자인과 결별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전면 카메라 홀을 알약 모양의 상태창으로 둘러싼 형태로, 고유의 애니메이션 전환으로 여러 모양으로 확장되면서 여러 상태 알림과 사용 중인 앱과 연동된 정보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아이폰 15 일반형의 메인 카메라도 4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된다. 이 역시 작년에 프로 라인업에 적용된 스펙을 한 해 늦게 적용하는 셈이다. 다만 올해도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프로 모델에만 적용되고, 일반형은 60Hz 주사율로 유지될 전망이다.
혁신은 '프로'에 집중...'프로 맥스' 카메라 차별화
아이폰 15 시리즈에 도입될 새로운 기술은 이번에도 역시 프로 모델에만 집중된다. 프로 모델에는 3나노 공정 기반의 'A17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되며, 일반 모델에는 아이폰 14 프로 라인업에 탑재됐던 4나노 공정 기반의 'A16 바이오닉'이 탑재된다. 특히 아이폰 15 시리즈는 일반형에는 기존과 같은 알루미늄 프레임을, 프로 라인업에는 새로운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해 소재에도 차별을 뒀다.
가장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 모델은 아이폰 최초로 잠망경 카메라를 탑재해 광학 줌 배율을 기존 3배에서 6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잠망경 렌즈는 빛이 들어오는 통로를 잠망경처럼 굴절시켜서 초점 거리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을 더 두껍게 만들지 않고도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한다. 이 기술은 올해 아이폰 15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로 소개될 가능성이 크다.
무게는 가볍게, 가격은 무겁게?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은 이전 모델보다 더 크고 가벼워질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다르면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의 화면은 전작보다 약간 더 크며, 특히 화면 베젤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애플은 더 얇은 베젤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제조 공정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측면과 전면을 연결하는 가장자리가 이전보다 덜 각진 디자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아이폰 15 프로 라인업의 무게는 전작보다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대로라면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맥스의 무게는 약 185g과 216g 수준으로, 특히 아이폰 15 프로의 경우 '아이폰 XS' 이후 가장 가벼운 프로 모델이 된다. 그동안 아이폰 무게는 아이폰 11 프로 188g, 아이폰 12 프로 189g, 아이폰 13 프로 203g, 아이폰 14 프로 206g 등으로 계속해서 더 무거워져왔다.
아이폰 15 프로 모델은 2007년 이후 줄곳 달려있던 음소거 스위치가 '액션버튼'으로 바뀐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버튼은 휴대폰 무음 뿐만 아니라 손전등 켜기, 카메라 실행, 음성 녹음 시작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품 출고가는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 15 프로 맥스만 100달러(약 13만원) 인상된 1199달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외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해 '아이폰 14' 시리즈는 미국 현지에선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달러 영향으로 제품 국내 출고가가 최대 33만원까지 인상됐으며, 올해도 환율이 133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어 작년과 유사한 가격대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 경우 아이폰 15 프로 맥스 출고가는 190만원대 이상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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