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차세대 '애플워치'가 디스플레이를 손으로 터치하지 않아도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인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차세대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 2'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새로운 'S9 SiP' 칩셋을 탑재해 성능을 향상시켰으며, '더블 탭' 제스처와 밝아진 디스플레이, 건강 데이터를 신속하게 기록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시리(Siri) 기능 등을 새롭게 제공한다.
애플워치 시리즈9은 새로운 4코어 뉴럴엔진을 탑재해 전 세대 대비 두 배 빨라진 머신 러닝 작업 처리 속도를 갖췃으며, 전력 효율을 높여 18시간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제공한다. 애플워치 울트라2의 경우 이전과 동일한 36시간, 저전력 모드에서는 최대 7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새로운 더블 탭 제스처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지 않고 한 손으로도 애플워치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워치를 착용한 손에서 검지와 엄지를 두 번 탭하는 방식으로 타이머 정지, 음악 재생 및 일시 정지, 알람 끄기 등이 가능하다. 또 이 제스처를 통해 전화를 받거나 종료할 수도 있고, 애플워치를 카메라 리모컨 삼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9은 전 세대 대비 두 배 향상된 2000니트 최대 밝기를 제공하며, 어두운 방에 있거나 이른 아침일 때는 가까이 있는 사람이 방해받지 않도록 디스플레이 밝기를 1니트까지 낮출 수 있다. 애플워치 울트라2는 전 세대 대비 50% 향상된 3000니트 최대 밝기를 지원한다.
애플워치 시리즈9은 41mm 및 45mm 크기 알루미늄 케이스의 경우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실버, 프로덕트 레드 및 새로운 핑크 색상으로 출시되며,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의 경우 골드, 실버, 그래파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제품 출고가는 5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이와 더불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애플워치 SE'도 함께 선보이며, 가격은 32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또 애플워치 울트라2의 국내 출고가는 114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 공개와 함께 모든 애플워치 모델에서 탄소중립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30년까지 공급망과 제품 수명 주기 및 사업 전반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애플 2030' 계획의 일환으로 제공된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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