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3 울트라(왼쪽)과 아이폰14 프로 맥스 /사진=테크M
갤럭시 S23 울트라(왼쪽)과 아이폰14 프로 맥스 /사진=테크M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 15' 시리즈가 베일을 벗기 직전인 12일, 삼성은 '갤럭시 Z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를 시작한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와 IT 혁신 기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몰고 다닌 톰브라운 에디션으로 아이폰 15 시리즈를 향하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빼앗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침체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애플과 삼성의 플래그십 제품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기본기부터 다시 다듬은 '갤럭시 S23' 시리즈를 선보이며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또 차세대 폼팩터인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폴더블폰도 성공적인 데뷔를 치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한국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폰 점유율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 국내 전체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갤럭시 스마트폰이 압도적이지만, 10~20대 두 명 중 한명은 이미 아이폰을 쓰고 있을 만큼 이탈 현상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한국에 연이어 플래그십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세우고, 인기 아이돌 '뉴진스'를 앞세운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등 노골적으로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사진=애플 제공
/사진=애플 제공

이 때문에 올 가을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아이폰 15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5의 마케팅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아이폰은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 강력한 생태계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고, 갤럭시 Z 플립은 개성있는 디자인과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3 FE(팬에디션)'의 연내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5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쟁은 내년 '갤럭시 S24' 시리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루머에 따르면 '갤럭시 S24 울트라'는 알루미늄 대신 더 가볍고 튼튼한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해 무게를 낮추고, 6.9인치로 더 커진 화면에 엣지 스크린 없는 평평한 플랫 스크린과 극도로 얇아진 베젤로 몰임감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아이폰 15 프로 맥스가 최초로 잠망경 렌즈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한발 앞서 이 기술을 적용해 온 갤럭시 S 시리즈는 2억 화소 메인 카메라와 10배 줌 망원 등 차별화된 카메라 성능을 계속해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저조도 환경에서 더 품질 높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센서도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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