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3400만원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3500만원대를 회복해 횡보 중이다. 반면 토종코인 클레이는 연일 저점을 갱신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1.28% 상승한 개당 3552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가격이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는 8월CP)가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7월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를 상회하는 수치다. CPI 월간 상승률은 0.6%를 기록, 시장 예상치(0.6%)에 부합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3% 상승, 시장 예상치인 4.3% 상승에 부합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은 FTX 발 가상자산 매도 우려에도 버티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원이 FTX 자산 매각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FTX는 11억6000만달러 규모의 솔라나, 5억6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주 최대 1억달러 자산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이더리움과 리플도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 전일 동시간 대비 0.73% 상승한 개당 217만9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61% 상승한 개당 654원에 거래됐다. 또 앱토스도 전일 동시간 대비 2.7% 상승한 개당 7025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44% 상승한 개당 600원에 거래됐다.
반면 토종코인은 오히려 하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09% 하락한 개당 164.6원에 거래됐다. 클레이 가격은 한 시민단체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주 김범수 창업자와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다. 클레이를 발행해 모은 돈을 사업에 쓰지 않고 횡령했다는 것이 경제민주주의21 측의 주장이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2% 상승한 개당 2만8440원에,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1.68% 하락한 개당 756.9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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