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유동성 확대 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98% 상승한 개당 3587만1000원에 거래됐다. 이번주 한때 3400만원대로 밀렸던 비트코인은 하락분을 회복하고 다시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외신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가상자산 마켓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가 최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동성이 더 확대기 전까지 비트코인은 상승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7월 중순 경 비트코인 가격 2만9500달러 부근에서 엑시트 시그널이 나왔다"며 "최근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비트코인 전망은 매우 부정적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비트코인 상승장은 반감기보다 법정화폐 공급이 늘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내년 다가올 반감기보다 중앙은행들이 통화 공급을 늘려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앞선 반감기 이후 강세장은 해당 은행들의 총 M2 통화 공급 증가율이 6% 이상이었다.
아울러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96% 상승한 개당 220만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07% 상승한 개당 661원에 거래돼 횡보했다. 앱토스와 수이도 마찬가지로 각각 전일 동시간 대비 0.49% 상승한 개당 7060원, 전일 동시간 대비 0.33% 상승한 개당 602원에 거래됐다.
반면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77% 하락한 개당 160.7원에 거래됐다. 클레이 가격은 한 시민단체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이번주 김범수 창업자와 클레이튼 관계사 임원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혐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다. 클레이를 발행해 모은 돈을 사업에 쓰지 않고 횡령했다는 것이 경제민주주의21 측의 주장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47% 상승한 개당 2만8860원에,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0.42% 상승한 개당 760.1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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