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워킹맘 기자의 부캐(두번째 캐릭터)인 '라떼워킹맘'이 또다시 성수동에 다녀왔어. 지난번 쿠팡이 주최한 메가뷰티쇼에 이어 두번째 성수동 방문이야. MZ 세대들의 성지라 그런지 갈때마다 뭔가 떨리더라고. 뭔가 나도 젊어지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아무튼, 이번에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만든 곳은 크래프톤이야. 갑자기 왠 게임이냐고?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인 2023 펍지 네이션스컵(PNC)를 널리 알리기 위해 크래프톤에서 색다른 팝업 스토어를 만들었어.
PNC 취재를 가기 전, 어떤 콘텐츠로 팝업스토어를 채웠는지 궁금해지더라. SNS에서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가 간간히 보이기도 하고. PNC로 취재가기 전, 굳이 먼 길을 돌아서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들러봤어.
음식과 배틀그라운드의 색다른 콜라보
PNC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굿즈를 파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식당과 컬래버레이션(콜라보)을 했더라고. 배틀그라운드를 음식 메뉴에서 느낄 수 있다니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지더라고.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식사 때를 피해서 방문했는데 아쉽게도 디저트와 음료만 주문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 꼭 '무쇠팬 이겼닭 스테이크'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지.
다행히 '라떼워킹맘'은 원래 고기보다는 디저트를 더 좋아해. 그래서 달콤한 보급상자와 PNC 색을 형상화한 음료를 시켰어. 사실 메뉴 사진이 너무 예뻐서 기대를 한껏 안고 주문을 했어.
달콤한 보급상자는, 뚜껑은 종이지만 분홍색 상자는 쿠키고 그 상자를 열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과자가 나와. 음료 색은 너무 청량하고, 보급상자 역시 색이 너무 예뻐서 먹기 아깝더라고.
쿠키가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아이스크림에 과자까지 올려서 먹어봤는데, 꽤 맛있더라고. 사실 같이 간 친구와 보급상자를 봤을 때 인게임내에서 캐릭터 움직임을 따라해 봤다는 것은 안비밀.
아기자기한 소품들의 향연
이번 팝업스토어의 또하나의 특징은 마치 배틀그라운드 맵 안에 있는 상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거야. 가게 곳곳에서 배틀그라운드의 향기를 맡을 수 있었거든. 소품들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뻤어.
한국 응원 수건과 총, 그리고 보급상자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았어. 마치 이 가기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 같더라. 장소 하나는 기가 막히게 선정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화장실을 가는 길목에는 배틀그라운드와 콜라보한 메뉴와 함께 총과 보급상자를 또다시 만날 수 있거든. 작은 공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배틀그라운드를 느낄 수 있게 했더라고.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하신 분의 인터리어 센스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게 천장에 전체적으로 PNC에 참가하는 나라의 응원 수건이 둘러져 있는데 너무 예쁜거야. 세계 맥주를 파는 느낌이 들어서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연출되더라고. 병맥주를 들고 가운데서 춤을 춰야할 것 같은?
굿즈도 빼놓을 수 없지
이번 PNC는 각 국가 유니폼과 응원도구를 비롯해 PNC 티셔츠와 열쇠고리 등 다양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어. 각 나라별 열쇠고리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열쇠고리를 구매했어. 생각보다 예뻤거든.
굿즈 전시를 계산대 옆에 해놓아서 그런지 눈길이 안갈 수가 없겠더라고. 자유분방한 듯 정돈된 느낌이 들어서 전시한 분의 센스를 느낄 수 있었지. 실제로도 계산하러 가다가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굿즈를 구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
개인적으로 컵은 조금 아쉬웠어. 다른 굿즈들은 모르겠는데 컵은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나 모양, 재질 등이 구매 욕구를 전혀 불러일으키지 못했거든. 다른 소품들은 귀엽기라도 했는데 말이야. 다음 컵 굿즈는 좀더 세련된 제품이 나왔으면 좋겠더라고.
MZ세대들에게 포토존, 즉 사진은 필수 아이템이잖아. 이 팝업스토어 입구에는 사진기가 마련돼있어. 버튼을 누르고 포즈를 취하면 사진이 인쇄되서 나와. 물론 멋들어진 사진 용지가 아니라 종이긴 하지만, 추억을 '추억'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퀄리티야.
사진기 위쪽을 올려다보니 PNC 한국대표들이 왔다갔더라고. 각자 사진 한컷식 찍어서 붙여놨는데 신기했어. '로키' 박정영, '이노닉스' 나희주, '서울' 조기열, '해븐' 김태성의 얼굴을 다 만나볼 수 있어서 반갑더라.
요즘 게임사들은 단순히 리그 중계만으로는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없다고 판단한 듯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열고 있어. 이번 팝업스토어도 크래프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오프라인 마케팅인 듯 하더라고. 곳곳에 세심한 손길이 엿보였거든.
배틀그라운드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오면 재미있는 곳일 것 같아. 특히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자녀를 둔 부모가 데려온다면 자식이 엄지척을 날리지 않을까 싶어. 센스있는 부모 되기, 어렵지 않다니까.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관련기사
- [e스포츠人] 김우진 펍지 e스포츠팀 팀장 "PNC 참가팀 경기력 놀라워...리그 구조 더 고민할 것"
-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2023 PNC, 4년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예열 완료...성수동에 PNC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 [PNC 미리보기] 배틀그라운드 최강국 가린다...3일간의 대장정 시작
- [PNC 미리보기] 드림팀 구성한 한국대표팀...완벽한 팀워크로 톱3 노린다
-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에 쏠린 관심...상암 1500석 모두 매진
- [PNC 통신] "우승이 보인다"...대한민국, 1위로 2일차 마무리
- [e스포츠人] '로키'-'이노닉스'가 PNC에서 꼭 우승해야 하는 이유
- [현장습격] 우승은 '이노닉스'도 웃게 한다...감격의 PNC 제패 현장
- [PNC 통신] 4년만에 국제대회 우승...한국대표팀, 배틀그라운드 세계 최강 '우뚝'
- [e스포츠人] 우승 일궈낸 PNC 한국대표팀 "자신감 회복, 한국 최강 증명해 기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