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농심이 올 3분기에도 기록적인 영업익 성장세를 이을 전망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농심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추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8876억원, 영업이익은 86.6% 늘어난 50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지난해 기저 부담에도 '먹태깡' '신라면 더 레드' 등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한국 법인의 내수 매출액은 7.0%, 수출은 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해외는 비수기 기간 중 재고 소진 영향으로 북미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6.7% 증가에 그칠 전망이나 호주, 베트남 법인은 17.0%, 26.5%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라면 시장은 2조5000억원, 미국 라면 시장은 21억7000만달러(약 2조8980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각각 13.6%, 53.1% 성장했다"면서 "짧은 시간 내 가파른 시장 성장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기저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미국 시장 성장세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국내 라면 시장은 출혈적인 가격 경쟁은 지양하고 제품 중심의 건전한 경쟁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는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농심에 가장 유리한 변화"라며 "미국 라면 시장 내 농심 브랜드 점유율은 2013년 12.9%에서 지난해 25.5%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는데 미국 내 현지화를 넘어서 주요 메인스트림 입점 확대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 역시 "올 상반기 스낵(+21.6%)의 성장률이 돋보였는데, 바나나킥과 포테토칩, 먹태깡 등 기존 브랜드의 플레이버 확장 신제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먹태깡' 제품은 출시 시점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 확대를 통해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
- [PMPS 통신] "웬만해선 덕산을 막을 수 없다"...압도적 점수로 2일차도 선두 등극
- [e스포츠人] 농심 '스포르타' 김성현 "우승 가능성 1%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 [PMPS 통신] 공격력 '폭발'한 덕산...2위와 86점 차이로 압도적 우승
- [e스포츠人] 최강 오더 등극한 '비니' 권순빈 "교전 분별력 키워 우승 일궈냈다"
- [결정적e장면] '비니' 권순빈의 성장...배그 모바일 국가대표에게 기대가 커지는 이유
- 먹태깡과 신제품의 공습...티몬X농심, '올인데이'에서 아낌없이 푼다
- 농심 먹태깡 열풍은 현재진행형...12주만에 600봉 팔렸다
- [테크M 리포트] '라면제왕' 농심을 다시 봐야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