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박스권을 뚫고 10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25% 상승한 개당 3779만원에 거래됐다. 오랜 기간 박스권에 묶여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랜만에 상승 추세를 타며 3700만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전일 동시간 대비 3.22% 상승한 개당 234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이날까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앱토스는 7.37%, 수이는 7.37% 각각 상승했다.

최근 대기업 및 투자사와 손을 잡고 있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2.85% 오른 개당 1476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4일까지 2배 이상 급등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위믹스는 29일부터 다시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른 50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중립' 단계를 지속했다. 지난달 39에 머무르며 '공포' 단계에 있었던 투심이 어느정도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10월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 움직임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업토버(Uptober)'로 불린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이후 10월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4년과 2018년 단 두 번뿐이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 승인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내년 1월을 유력한 발표 시기로 점치고 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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