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다만 하락폭이 크지 않아 횡보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3700만원대를 등락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93% 하락한 개당 3725만8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370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기존 '중립'에서 '강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채권 시장 위기를 감안하면 비트코인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현시점 비트코인은 미국 국채 가격 급락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 상승세에 전통 금융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미 증시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채권 매도세가 끝나면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랠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이 클레이튼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기관은 모두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 현물시장은 3~4년 전과 비교해 뚜렷하게 효율성이 개선됐다.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은 불가피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모든 법적 문제와 관련된 답을 얻었다. 이전부터 얘기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골드만삭스 출신 유명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의 최고경영자(CEO)인 라울 팔은 "다음 가상자산 강세장은 2024년 2분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적용되는 내년 2분기에는 다음 암호화폐 강세장을 촉발시킬 거시적 요인도 존재한다. 내년 2분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대선을 앞둔 미국의 재정 부양책 등은 가상자산 강세장을 결정지을 직접적인 재료들이다. 반감기 내러티브는 잘못됐지만, 지금까지 모든 반감기 사이클은 거시 사이클과 일치했기에 시기적 측면에서 반감기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더리움과 리플도 1%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74% 하락한 개당 219만2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38% 하락한 개당 710원에 거래됐다. 또 앱토스도 전일 동시간 대비 1.45% 하락한 개당 7095원에, 수이도 전일 동시간 대비 1.33% 하락한 개당 591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1.15% 하락한 개당 154.5원에 거래됐다. 반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1.2% 상승한 개당 2만692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5.6% 하락한 개당 1331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