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디미닛
그래픽=디미닛

비트코인 가격이 3700만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한달만에 박스권에서 벗어나면서 10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이더리움과 리플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횡보했다.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토종코인은 일제히 반등했다.


한달만에 37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

가상자산 거레소 업비트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3.76% 상승한 개당 3778만6000원에 거래됐다. 오랜 기간 박스권에 묶여 있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랜만에 상승 추세를 타며 지난 1일 3700만원대로 올라선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37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8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을 뚫어내면서 10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기존 '중립'에서 '강세'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찰리 모리스 바이트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채권 시장 위기를 감안하면 비트코인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현시점 비트코인은 미국 국채 가격 급락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 상승세에 전통 금융 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미 증시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금리가 정점을 찍고 채권 매도세가 끝나면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랠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드만삭스 출신 유명 매크로 투자자이자 리얼비전의 최고경영자(CEO)인 라울 팔은 "다음 가상자산 강세장은 2024년 2분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적용되는 내년 2분기에는 다음 암호화폐 강세장을 촉발시킬 거시적 요인도 존재한다. 내년 2분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대선을 앞둔 미국의 재정 부양책 등은 가상자산 강세장을 결정지을 직접적인 재료들이다. 반감기 내러티브는 잘못됐지만, 지금까지 모든 반감기 사이클은 거시 사이클과 일치했기에 시기적 측면에서 반감기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리플은 횡보...토종코인은 소폭 상승

반면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1.37% 하락한 개당 222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2일까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더리움은 이후 4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춣시 됐지만, 시장에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기관 전용 가상자산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David Duong)이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에서 이더리움 선물 기반 ETF가 연이어 출시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지난 2021년 10월 처음 출시됐던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쉐어스의 BITO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거래량도 저조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차가운 시장 반응에 대한 원인으로 그는 ▲약세장에서의 출시 타이밍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 ▲대규모 ETH 거래소 입금으로 인한 매도세 우려 등을 꼽았다.

리플 차트 / 사진=업비트

아울러 리플도 가격도 횡보했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0.7% 상승한 710원에 거래됐다. 지난 4일 리플 가격은 미국 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플 관련 중간 항소 신청을 기각하면서 뛰어올랐으나, 이후 하락해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또 앱토스와 수이는 나란히 하락했다.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36% 하락한 개당 7215원에, 수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7.12% 하락한 개당 6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15% 상승한 개당 157.8원에, 핀시아는 전주 동시간 대비 4.3% 상승한 개당 2만711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배가까이 급등한 위메이드의 위믹스도 전주 동시간 대비 2.15% 상승한 개당 1377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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