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로 국제정세가 혼돈에 빠진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3700만원대를 유지했다. 다만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들은 2% 이상 하락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87% 하락한 개당 3757만2000원에 거래됐다. 3800마원대를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하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충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넘어 이스라엘 남부지역을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이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시니어 매크로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이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은 리스크오프(시장 비관론 우세에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 장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방을 향하고 있는 100주 이동평균선의 방향성이 상방을 향하는 50주 이동평균선보다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 가격 급등도 유동성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3700만원대를 지켜냈다. 투자 심리도 중립을 유지했다. 10일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과 같은 50을 기록했다. 중립 단계가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반면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2%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92% 하락한 개당 215만5000원에, 리플은 0전일 동시간 대비 2.56% 하락한 개당 685원에 거래됐다. 앱토스도 전일 동시간 대비 4.38% 하락한 개당 6760원에, 수이도 전일 동시간 대비 4.7% 하락한 개당 567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2.23% 하락한 개당 161.5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2.93% 하락한 개당 2만648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도 전일 동시간 대비 3.13% 하락한 개당 1330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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