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2021년에 설립된 메모리 칩 회사에 약 7조원을 투자합니다. 반도체 자립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일 중국 기업정보 사이트 텐옌차를 인용해 '창신 신차오 메모리 테크놀로지'가 390억위안(약 7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창신 신차오는 2021년에 설립된 메모리 칩 회사입니다.
이번 투자에는 이 회사가 소재한 중국 허페이 정부 관련 투자자들과 '대기금'이 참여했습니다. 대기금은 2014년에 설립된 국가 차원의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4년 1387억위안의 1기 대기금을, 2018년에는 2042억위안 규모의 2기 대기금을 조성했습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창신 신차오가 '창신 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주주를 일부 공유하고, 총괄 매니저가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창신 메모리테크놀로지는 중국의 주요 D램 반도체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미국 수출 규제 대상에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자국을 겨냥한 미국의 규제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창신 메모리는 글로벌 선도 기업인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와의 경쟁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창신 신차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중국이 기술 자립을 이루고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펀드 책임자들이 부패에 연루돼 조사받으면서 주춤했던 대기금의 투자가 올해 들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일에는 중국 최대 포털 기업인 바이두가 화웨이에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문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AI 칩 'A100'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한 910B 어센드(Ascend) AI 칩 1600개를 주문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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