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하더라고. 왜 주말만 되면 추워지는지 모르겠다니까.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영하의 기온이 반가울지 모르겠지만 추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아마 반갑지만은 않을꺼야.
40대 워킹맘인 '라떼워킹맘' 가족은 추위를 정말 많이 타. 그래서 겨울에는 주말에 바깥에 잘 나가지 않지. 대신 OTT에서 다양한 예능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해.
OTT들이 최근에는 드라마보다 예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최대효율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덕분에 '예능덕후'인 '라떼워킹맘은 신이 난다니까.
오징어게임도 다시 보고, 오징어 게임 예능도 보고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세계가 서바이벌 예능으로 돌아왔어.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전 세계에서 모인 456명의 참가자가 456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하는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극악무도한 게임에 도전하는 서바이벌 예능이야.
동그라미, 세모, 네모 가면을 쓴 관리자들과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도전자 등 '오징어 게임' 배경을 완벽히 구현한 세트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비롯해 오직 이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이 펼쳐지더라고.
참가자들은 원작처럼 친구를 만들고 누군가의 적이 되기도 하며 게임을 이어가. 원작을 본 사람은 더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고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예능인 것 같아.
사실 '라떼워킹맘'이 선호하는 예능은 아니야. 개인적으로는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예능을 선호하거든. '피지컬100' 같이 '어른 예능'에 재미를 느꼈던 사람이라면 볼만하다고 생각해.
'오징어 게임'은 한국에서 만든건데 이번 예능은 영국에서 만들었더라고. '오징어 게임' 판권이 넷플릭스에 있어서 이게 가능한거라는 생각이 드니 솔직히 말하면 한편으로는 씁쓸한 생각도 들긴 해.
그래도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인정 받는거니까.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면 안되겠지? 어쨌건 '오징어 게임'의 파워가 높다는 것이 입증되면, 향후 한국 콘텐츠에 대한 힘이 더 많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추울 때는 더 추운 곳에서 촬영된 예능을 보자
날씨가 추울 때 '라떼워킹맘'은 한국보다 더 추운 곳에서 촬영했던 예능을 보며 위안(?)을 얻곤 해. 그리고 지금처럼 추울 때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위안이 되기도 하거든.
티빙 오리지널 예능에서는 한국 겨울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추운 지역에서 촬영된 두개의 예능이 있어. 하나는 겨울 풍격의 끝을 볼 수 있는 예능이고, 하나는 겨울에 이보다 더 즐겁게 놀 수 없는 예능이야.
우선 마음이 웅장해지는 겨울 풍경을 볼 수 있는 예능은 '텐트 밖은 유럽 시즌3'야. 유해진과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이 노르웨이에서 캠핑을 즐기는, 멋진 예능이지.
사실 캠핑의 꽃은 '동계캠핑'이거든. 너무 너무 춥지만 눈이 주는 포근함과 설렘 그리고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난로까지 해본 사람만이 아는 즐거움이 있어.
게다가 노르웨이의 겨울 풍경이라면, 백번을 가도 부족함 없이 멋진 캠핑이 될꺼야. 한해를 차분하게 정리하고, 웅장한 풍경에 마음을 정화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티빙에서 바로 클릭해보면 될 것 같아.
또하나의 겨울 예능은 '뿅뿅 지구오락실2'야. 지구로 재탈출한 토롱이를 잡기 위해 경력직 지구 용사 4인방이 뭉친, 배아프게 웃을 수 있는 나영석표 예능이지.
시즌2 전반전은 겨울왕국의 배경이라 알려진 핀란드에 가거든. 겨울 풍경도 너무 예쁘고, 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들을 볼 수 있어서 겨울을 즐기는데 부족함 없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 나라 겨울은 따뜻하게 느껴질, 노르웨이와 핀란드의 겨울을 느낄 수 있는데다 즐거움까지 다잡을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텐트 밖은 유럽 시즌3'와 '뿅뿅 지구오락실 시즌2', 강력 추천해.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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