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비트코인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3일 한때 6000만원에서 5400만원대까지 10% 넘게 급락한 것.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했지만 6000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58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89% 하락한 개당 5853만3000원에 거래됐다. 지난 3일 비트코인은 한때 54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해 5800만원대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특히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면서 지난 1시간동안 약 4억8500달러 상당의 가상자산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롱(공매수) 포지션이 약 4억6500만달러 강제 청산됐으며, 숏(공매도) 포지션이 약 2000만달러 청산됐다.
아울러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가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월 중 신청이 접수된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ETF 발행사들이 SEC와의 잦은 미팅을 가졌고, SEC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한 신청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들이 SEC의 조건을 충족시키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요건은 2분기 충족될 가능성이 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하는 가운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2포인트 내린 68을 기록했다. 투심이 소폭 위축됐지만 탐욕 단계는 유지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4.39% 하락한 개당 302만1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5.01% 하락한 개당 795원에 거래됐다. 또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9.49% 하락한 개당 1만2390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4.93% 하락한 개당 1155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9.12% 하락한 개당 279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2.5% 하락한 개당 4만127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6.78% 하락한 개당 3666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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