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다섯째주 가상자산 동향

그래픽=디미닛
그래픽=디미닛

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새 5% 이상 하락했다. 내년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단기 매도세에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하락하는 모습이다.


연일 하락하는 비트코인...5600만원까지 밀렸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주 동시간 대비 5.31% 하락한 개당 560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업계선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하며 4만2000달러선을 일시 반납한 것은 단기 보유자들로부터 나온 매도 압력이 주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보유 기간이 90일을 넘지 않는 단기 보유자 집단의 거래 활동이 해당 기간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다만 온체인 데이터 분석 사이트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최근 몇 주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12월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4만비트코인을 유지했다. 중앙화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 감소는 비트코인 장기보유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블랙록, 피델리티, 발키리, 비트와이즈 등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주요 자산운용사가 신청서를 업데이트했다. 블랙록은 지정참가회사(AP, Authorized Participants) 명단에 제인스트리트 및 JP모건을 추가했다. 발키리는 제인스트리트와 캔터 피츠제럴드를 AP로 지정했다. 지정참사회사란 ETF를 운용하는 회사로 상품의 설정 또는 환매를 위한 창구역할을 한다.


이더리움·리플도 '뚝'...앱토스·수이는 '껑충'

이더리움과 리플은 비트코인 약세에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2.12% 하락한 개당 308만7000원에 거래됐다. 올해 비트코인 상승률에 비해 이더리움 상승률이 저조했지만, 300만원대는 지킨 모습이다. 아울러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공식 채널을 통해 이더리움 지분증명(PoS) 검증 방식을 보다 단순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이더리움 차트 / 사진=업비트

그는 "현재 이더리움 밸리데이터 수는 89만5000개로 이더리움 탈중앙화의 핵심 특징이다. 다만 이 구조는 엄청난 수의 서명을 처리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를 떠안는다. SSF(Sharding and Staking Finality) 이후에는 블록당 서명을 2만8000개 이상 처리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비효율적이며, 슬롯당 서명 수를 8192개로 줄여야 한다. 이럴 경우 기술적으로 단순해짐과 동시에 보안을 개선하고 양자 저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1.29% 하락한 개당 836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주목할만한 소식없이 비트코인과 함께 소폭 하락했다. 반면 앱토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3.83% 상승한 개당 1만3000원에, 수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14.89% 상승한 개당 1080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도 비트코인과 함께 급락

비트코인 약세에 토종코인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4.81% 하락한 개당 316원에 거래됐다.

위믹스 차트 / 사진=빗썸
위믹스 차트 / 사진=빗썸

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도 전주 동시간 대비 11.36% 하락한 개당 4만2680원에 거래됐다. 최근 라인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자회사 라인 넥스트의 투자 유치 이후 급등한 핀시아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모습이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17.5% 하락한 개당 3774원에 거래됐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재상장으로 5000원을 돌파했던 위믹스도 비트코인 하락세에 힘이 빠지고 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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