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지난해 12월 말 56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들어 3일 연속 상승해 6000만원대를 재돌파했다. 산타랠리 기간 초반 가격이 하락했던 비트코인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36% 상승한 개당 6027만7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한때 56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한 것. 하지만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반등한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3일 연속 상승하면서 6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유호들러 시장 책임자인 루슬란 리엔카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3월 말 만기되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형성된 2000 달러 프리미엄은 명백한 강세 신호"라고 말했다. 선물 계약에 현물보다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됐을 때 나타나는 콘탱고(Contango) 현상이 발생,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CBOE 디지털(CBOE Digital) 사장 존 팔머도 한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새로운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사모펀드 투자자문업자(RIA), 연기금 펀드가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서 파생상품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과 리플은 별다른 가격 변화 없이 횡보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0.89% 상승한 개당 316만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3% 하락한 개당 837원에 거래됐다. 반면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3.55% 상승한 개당 1만3690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8% 상승한 개당 1215원에 거래됐다.

토종코인도 등락이 엇갈렸다.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76% 하락한 개당 307원에 거래됐다. 반면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0.54% 상승한 개당 4만2330원에,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4.26% 상승한 개당 3933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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