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실적 부진의 긴터널에서 빠져나오며 빠르게 흑자전환을 도모하는 모습이다.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또한 빠른 반등을 점치고 있다. 투자 전문가인 '젊은피' 김병규 대표 체제 역시 출범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넷마블의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87억원, 81억원으로 무려 8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낼 전망이다.
이날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4·4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나혼렙'의 성과로 올해 연간 흑자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4·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며, 8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세븐나이츠 키우기와 중국 출시작의 흥행 성과 덕분"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을 필두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다수의 게임이 대작급으로 분류된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의 경우, 이미 글로벌 히트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만큼 넷마블 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실제 원작 웹툰의 경우 전세계 누적 조회수 143억회를 웃돌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방영을 시작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한류 열풍이 거센 아시아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IP 기반으로 넷마블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합작해 드라마 시즌2부터 IP를 공동 인큐베이팅했다. 또다른 기대작 레이븐2 역시 201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후속작으로 넷마블 자체 IP인 데다 레이븐에 대한 충성 고객이 상당해 업계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이밖에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정식 서비스와 '모두의 마블2' 한국 출시,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중국 서비스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모멘텀 역시 빠르게 준비되고 있는 것. 지난해 '지스타2023'에서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데미스 리본', 'RF 온라인 넥스트' 등의 신작도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특히 업계에선 넷마블의 경영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기존 권영식 대표와 더불어 김병규 대표 내정자 체제를 띄웠다. 김 내정자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삼성물산을 거쳐 지난 2015년 넷마블에 합류했다. 이후 전략기획, 법무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넷마블컴퍼니의 업무 전반을 맡아온 '전략기획통'으로 통한다.
특히 그는 확률형 아이템 등 게임산업 내 민감한 정책 이슈를 풀어내고 업계의 공조를 주도할 만큼,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무통이면서도, 개방적 리더십을 선호하는 성품 덕에 구성원들의 지지세도 상당하다. 하이브 등 넷마블 핵심 투자사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약하며 게임 외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 역시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오너인 방준혁 코웨이-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전폭적 신임을 받으며 속도감 있는 일처리로 내부 신망도 두텁다. 실제 그는 넷마블을 잠시 떠나 세무 스타트업에서 세로운 일을 도모했지만, 기존 경영진의 요청으로 넷마블에 곧바로 복귀할 만큼 넷마블에서 큰 신임을 받았다.전략통인 그가 전면에 나서면서 넷마블의 올해 포트폴리오 역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하이브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고 올해 기대할만한 신작이 많아 시장 기대감이 높다"면서 "2024년 새 경영 체제를 띄운데다 올해 게임 라인업이 양호해 신작 모멘텀 뿐만 아니라 연간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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