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시즌 초반 상위권 구도를 결정하는데 T1의 행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보입니다.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펼쳐지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이 2주차 경기에서 T1을 비롯해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연승 중인 KT-한화와 만나는 T1
T1은 1주차에서 '천적' 젠지에게 1대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아쉬운 출발을 보였지만 광동 프릭스(광동)를 상대로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1승1패로 1주차를 마무리했죠.
T1은 오는 26일 통신사 라이벌인 KT 롤스터(KT)와 대결합니다. 오는 28일에는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와 경기합니다. KT와 한화생명 모두 1주차에서 2승을 기록해 상위권에 올라있는 상황이기에 T1의 경기 결과는 스프링 초반 상위권 구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통신사 더비가 눈길을 끕니다. T1과 KT는 2023년 플레이오프에서 세번 만나 모두 풀 세트 접전을 펼쳤습니다. 경기 내용도 명승부라 부를만했죠. 스프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만난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고, 결국 T1이 승리했습니다. 서머 시즌에서도 T1이 플레이오프에서 두차레나 만나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2024 시즌 처음 맞붙는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은 2023 시즌 이상으로 접전 양상을 보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우승한 이후 T1은 주전 5명을 그대로 유지했고 KT 롤스터는 로스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DRX가 지난 2022년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을 3대2로 제압할 때, DRX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데프트' 김혁규와 '베릴' 조건희, '표식' 홍창현이 지금은 KT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게다가 KT가 자체 발굴, 육성한 신예 '퍼펙트' 이승민을 탑 라이너로 기용하면서 신구의 조화를 추구했습니다.
T1과 KT의 대결은 2022년 롤드컵 결승에서 만났던 멤버들이 무려 8명이나 포진해 있고, 2년 만에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로 우뚝 선 '제우스' 최우제와 될성부른 떡잎임을 입증하고 있는 '퍼펙트' 이승민의 대결이기에 더욱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T1 킬러들이 모인 한화생명e스포츠
KT와 마찬가지로 한화생명도 2024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롤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제카' 김건우, '바이퍼' 박도현을 잔류시켰고 2023년 젠지의 LCK 연속 우승을 이끌어낸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딜라이트' 유환중을 영입했습니다.
세 선수의 영입은 일단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1주 차에서 DRX와 광동 프릭스를 상대한 한화생명은 2전 전승을 거둔 팀들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안에 승리했고 세트를 내주지도 않았습니다.
진정한 시험대는 28일 T1과의 대결이 될 전망입니다. 최현준과 한왕호, 유환중은 2023년 젠지 유니폼을 입고 T1을 상대로 까다로운 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주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한화생명에서 김건우, 박도현과 함께 새로 호흡을 맞추면서 또 한 번 T1을 잡아낸다면 영입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캐니언 매치' 토요일 뜨겁게 달군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DK)의 대결이 2024 LCK 스프링 2주차 새터데이 쇼다운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대결은 팬들 사이에서 '캐니언 매치'라 불리고 있는데요. '캐니언' 김건부는 2023년까지 5년 동안 DK 간판 선수로 활약했지만 2024 시즌을 앞두고 젠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김건부가 DK 소속으로 뛰던 시절인 2022년 스프링부터 2023년 서머까지 젠지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LCK 정규 리그에서 8번, 2022년 스프링 플레이오프와 롤드컵 8강 등에서 젠지를 만날 때마다 패했습니다.
젠지로 팀을 옮긴 김건부가 친정인 DK를 상대로 또 다시 승리하면서 11연승을 이어갈지, DK가 젠지와의 악연을 끊어낼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소라 기자 sora@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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