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제공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선에서 밀리며 다른 알트코인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크로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숨고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3.55% 감소한 개당 9669만2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 선에 밀리며 적잖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어제(1일) 오전에 약 7만 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부문의 성장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오고 6월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48.1을 웃돌았고, 전월치 47.8보다 높았다. PMI 지수의 기준점은 50으로, 50보다 숫자가 높으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고, 50보다 작으면 경기가 수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미국의 PMI 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이다.

무엇보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4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비트코인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달러 또한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하락폭을 키운 모습이다. 

이에 코인 시장의 자금 흐름 또한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의 보유량이 급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매도 활동의 증가를 의미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시점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8포인트 내린 71을 기록했다. 투심이 악화되며 극단적 탐욕 단계에서 탐욕 단계로 전환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3.9% 감소한 개당 484만9000원에,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1.91% 감소한 개당 864원에 거래됐다. 앱토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9.77% 하락한 개당 2만1790원에, 수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7.65% 하락한 개당 2580원에 거래됐다.  

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엑스가 발행한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26% 하락한 개당 356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핀시아는 전일 동시간 대비 2.63% 감소한 개당 4만8400원에 거래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는 전일 동시간 대비 5.81% 하락한 개당 2882원에 거래됐다. 

장태훈 기자 hun2@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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