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가 28㎓ 주파수를 확보해 제4이동통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해당 주파수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또 한번 나왔다. 주파수는 사업을 하는 부지와 같은데, 사실상 28㎓ 주파수는 황무지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2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제3회 통신 산업 서비스 스터디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모정훈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주파수 대역을 사업을 진행하는 부지로 비교하며 28㎓가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주파수는 사업 부지와 같다. 주파수 대역에 따라 강남 땅에서 하는 사업, 황무지에서 하는 사업으로 나뉜다"며 "이는 이동통신 비즈니스에서 굉장히 치명적인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모정훈 교수는 "28㎓ 주파수 대역은 기본적으로 파장이 굉장히 짧다"며 "이런 주파수들은 어떤 방해물을 만나면 뒤로 돌아가버리는 일이 방생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28㎓ 주파수로 이동통신을 하려면 기지국을 굉장히 촘촘하게 설치해야지만 비즈니스를 할 수가 있다는 설명이다. 즉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
아울러 그는 28㎓를 이용하려면 오픈된 공간에서만 가능해 사업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모 교수는 "실질적으로 무늬만 제4 이동통신이지 MVNO와 비슷한 비즈니스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 통신은 이동통신3사에 네트워크를 빌려서 비즈니스를 할 것"이라며 "28㎓ 주파수는 신호가 굉장히 안 좋은 사막 같은 주파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28㎓ 주파수 할당대가인 430억원을 납부했다. 스테이지는 지난 1월 제4이동통신사의 주인을 가리는 5G 28㎓ 주파수 경매에서 4301억원을 써내며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 스테이지엑스는 앞으로 5년간 분할납부를 통해 5년간 총 612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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